중남미에서 수입되는 목재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목재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6.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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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 100문 100답 71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목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캐나다, 뉴질랜드 등 많은 나라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중남미에서 들어오는 목재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 중남미 지도(출처 구글).

중남미(라틴아메리카)의 기후
중남미는 미국대륙의 북미지역인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중미, 카리브 및 남미지역의 총칭으로 위도 상 북위 32도, 남위 54도에 위치한다. 중남미 대륙은 총 면적 약 2055만 ㎢(한반도의 93.5배)로써 전 세계 면적의 15%를 차지한다(외교부 홈페이지). 적도 부근에 위치하며 열대기후, 온대기후, 건조기후를 가지며 안데스산맥 부근은 고산기후가 나타난다. 강수량과 온도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라틴아메리카는 사막과 습지, 초원, 삼림지가 공존한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보고서에 따르면, 산림 부분의 국내 총생산(GDP)기여도는 중남미 지역의 0.9% 수준으로 세계 전체 평균 수준이다.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목재의 종류
우리나라는 대부분 솔로몬,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된 목재를 사용하지만 차츰 이 지역에서 나오는 원목이 고갈되어 가면서 점차 중남미 지역에서 자라는 목재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남미 지역에서 수입되어 현재 많이 이용되고 있는 수종은 이페, 마사란두바, 퍼플하트, 바스랄로카스, 자토바 등이다. 다음은 각각의 목재에 대한 특징을 정리했다. 

1. 이페(Ipe)
이페(Ipe)는 목재에서 녹갈색을 띠며, 무겁고 단단한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데크재로 많이 사용되는 수종이다. 브라질에서 불리는 시장명이며, 지역에 따라 페루에서는 Tahuari negro,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서는 Lapacho, 가이아나에서는 Hakia로 불린다. 학명은 Tabubuia avellanedae Lorenz, Ta-bubuia ipe Standle 이다.  

분포는 남부 브라질과 접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파라나 강 연안을 따라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 지역 및 파라과이의 라파쵸 지역이 주요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페 목재의 재색은 변재는 황색이 감도는 백색이며, 심재는 처음에는 녹갈색인데 대기에 노출되면 어두운 녹갈색이 된다. 목리는 교주목리 또는 교착목리이며 나무결이 곱다. 비중이 0.99 정도이며 강도가 매우 강하고 단단해 가공이 어려우며 톱날을 빨리 마모시키는 단점이 있지만 잘 마무리하면 좋은 재면을 얻을 수 있다. 

2. 마사란두바(Masanduba)
마사란두바는 베네수엘라, 수리남에서 Balata, 가이아나에서 Bullet wood, 페루에서 Quinilla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수종이다. 학명은 Manilkara huberi (Ducke.) Standl. 이다. 동남아시아 부근에서 수입되는 Kumea(꾸메아)와 같은 속(屬)에 속하는 수종으로 같은 현미경상의 특징을 보이지만 재색이 꾸메아에 비해 어두운 편이다. 

보통 마사란두바의 재색은 변재는 황색이며, 심재는 적색 또는 어두운 적갈색을 지니며 광택이 난다. 목리는 통직하고 나무결은 균일하다. 이페와 마찬가지로 비중이 0.9에서 1.1 정도 되는 단단한 수종이다. 내구성이 높고 부후에 강한 저항성을 가지지만 건조가 곤란하며 천연건조 속도는 느린 단점이 있다. 목재는 주로 높은 내구성을 요하는 구조물, 실외용 구조재 등에 많이 사용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데크재로 많이 알려져 있다.

3. 퍼플하트(Purple heart)
퍼플하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목재색이 보라색이다. 볼리비아에서는 Marado, 콜롬비아에서는 Tananeo, 브라질에서는 Guarabu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학명은 Peltogyne confertiflora (Hayne.) Benth.다.

목재의 재색은 변재는 백색 또는 회색이나 보라색 줄무늬를 가진 경우도 있다. 심재는 생재시 살색 또는 회갈색인데 대기중에 노출되면 자갈색, 보라색으로 변한다. 목리는 일반적으로 통직하지만 종에 따라 교착목리를 가진 경우도 있다. 이 수종도 비중이 0.8에서 1.0으로 단단하고 내구성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균이나, 곤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편이다. 내구성과 탄력성이 있으며 재색이 아름다워 가구 장식용, 조각용, 당구큐대 등으로 많이 이용된다.

4. 바스랄로카스(Basralocus)
바스랄로카스는 수리남에서 Lokus, 브라질에서 Angelica do Para, Tapaiuna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학명은 Dicorynia guianensis Amsh., Dicorynia paraensis Benth.다.

바스랄로카스의 목재 심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적갈색 또는 자갈색을 띤다. 변재는 처음에는 백색에서 담갈색으로 변한다. 목리는 일반적으로 통직한 것이 많지만 종종 교착되는 경우도 있다. 나무결은 거친 정도가 중간정도이며, 비중은 0.7에서 0.95 정도로 강한 나무에 속한다. 내구성이 대단히 강하고, 균류나 부후에 강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목재는 내구성이 강해 해양구조물, 교량용재 등으로 사용된다. 

5. 자토바(Jatoba)
자토바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도미니카에서 Algarrobo, 가이아나에서 Locust, 쿠바에서 Courbaril, 브라질에서 Jutai, Locust 등으로 불리는 수종이다. 학명은 Hymenaea courbaril L.이다.  

자토바 목재의 재색은 변색은 백색 또는 회갈색이며 심재는 어두운 갈색, 적색이 감도는 살색으로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명확하다. 목리는 일반적으로 통직하며 때때로 교착되어 있기도 하다. 비중은 0.7에서 0.9 정도로 무거운 수종에 속하며 내구성도 좋고 충해에도 강한 장점이 있다. 목재는 목공품이나, 고급가구, 구조용재 등으로 이용된다.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수종은 대부분 높은 비중을 가진 단단한 나무다. 현재 이 수종 이외에도 수종개발을 위한 다양한 수종을 국내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중남미 수종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문헌                                                             
1. THE WOOD DATABASE, www.wood-database.com   2. Wikipedia
3. 김상혁, 2008, 세계원목도감, 미디어우드.
4. 조재명 외 3인, 1988, 원색세계목재도감, 선진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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