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구환경을 위해 나무를 많이 쓰자고 하는 것일까?”
“왜 지구환경을 위해 나무를 많이 쓰자고 하는 것일까?”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6.2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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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한국임업진흥원 박종영 박사
▲ 한국임업진흥원 박종영 박사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박종영 박사] 이 기고글은 박종영 박사가 어떤 친구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고, 쉽게 이해하도록 써 보내준 카카오톡 문자를 옮긴 것이다. <편집자 주>

나무가 광합성을 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다는 것은 자네도 잘 알겠지.

보통 나무가 이산화탄소 1톤을 흡수하면 0.7톤의 산소를 배출한다고 하네. 대기정화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지.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나무 몸체 안에 탄소로 저장되며, 벌목, 생산된 목재의 절반정도가 탄소로 구성되어 있네. 목재는 엄청난 탄소저장고일세.

따라서 목재를 많이 쓰고, 다시 쓰고(리사이클), 오래 쓸수록 탄소를 오래도록 많이 저장할 수 있는 것이며, 그만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시킬 수 있겠지.

그러니까 인공적으로 조성한 산림에서 쓸 만큼 자란 나무를 베어서, 탄소를 오래 동안 저장할 수 있는 건축재나 가구재로 사용한다면 그리고 다시 나무를 심어 가꾼다면, 이 순환 사이클이 반복된다면, 그만큼 지구온난화를 막으면서 지구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네.

FSC 인증이라고 들어보았는지?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산림을 인증하고, 그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제품에 표시하는 제도라네. 즉, 산림이라는 공장이 인증을 받으면, 그 공장에서 생산된 가공품에 표시를 하는 것이지.

원시림이나 생태보전림을 파괴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네.

지금은 전 인류적으로 보편화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 사실은 약 300년 전에 독일의 임업에서 최초로 시작된 것일세. 산림에 지구의 미래가 있다는 이야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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