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파푸아뉴기니-남태평양의 관문
[신간] 파푸아뉴기니-남태평양의 관문
  • 김리영 기자
  • 승인 2016.05.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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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주혁 | 퓨어웨이 픽쳐스 | 정가 2만3000원

[나무신문] 이 책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뉴기니섬의 동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파푸아뉴기니는 식인종이 연상되고, 오늘날에도 유일하게 지구상에서 석기시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로 알려진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는 지하자원으로 인해 남태평양의 자원대국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1979년 초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에 도착한 저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국립 열대림 대학과 국립 수산대학에서 공부했다. 36년 동안 수차례에 걸친 현지 방문을 통해 이들이 갖고 있는 5000년 농업 역사를 포함해 단시간에 원시사회가 현대사회로 탈바꿈하는 현장을 목격하며 그 변천과정을 기록했다.

16세기부터 벌어진 서구 열강의 향료 전쟁을 통해 처음으로 유럽인에게 알려진 뉴기니섬은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열강에 의해 같은 민족이 나눠진 비극을 아직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참혹한 전투가 일어나 젊은이들이 일제에 의해 징병과 위안부로 희생된 민족의 상처가 남아있는 섬이다. 

저자는 남태평양 최대의 국토 면적과 인구를 보유하며 오늘날 남태평양의 지도국으로 등장한 파푸아뉴기니를 주축으로 미국, 중국, 일본, 호주의 패권 경쟁지역으로 변하고 있는 남태평양에서 우리나라가 향후 택해야 할 길이 무엇인가 제시하고 있다.

남태평양의 문화, 사회, 경제, 등에 대해 흥미가 있는 독자와 새로운 자원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지역에 호기심을 갖는 독자에게 이 책은 생생하고도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