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시장에 ‘산들바람’ 분다
마루 시장에 ‘산들바람’ 분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05.2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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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_to_VIEW | 한송우드(주) 산들마루 수오미 강마루
▲ 11가지 패턴의 수오미 강마루(위)와 색이 일정한 뒷면(아래).

[나무신문] 한송우드가 자작나무합판을 대판으로 사용한 강마루 ‘수오미’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일부 유럽산 고급 원목마루 대판으로만 사용되던 자작합판 대판이 일반 마루에도 적용된 것. 건축 및 인테리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수오미 강마루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Q 소문이 파다하더니 드디어 나오셨군요.
A
네, 드디어 5월 셋째 주부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소개를 하자면 저는 한송우드에서 새로 론칭한 마루 브랜드 ‘산들마루’ 중 하나인 강마루 ‘수오미(Suomi)’입니다. 

Q 수오미가 강마루 시장을 뒤집어엎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웃음)
A
맞습니다(궁서체). 앞으로 소비자들이 마루를 고를 때 마루판을 뒤집어 보고 골라야 할테니까요. 강마루는 대판 위에 HPL(고강도 압축라미네이트) 등 열경화성 수지를 접착한 마루입니다. 이 수지를 접착하는 대판으로는 보통 지금까지 동남아산 MLH(Mixed Light Hardwoods; 남양재에서 수종명이 명확하지 않은 목재들) 합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오미는 이것을 자작나무 단일수종 합판으로 바꾼 것입니다.

▲ 산들마루 생산설비.

Q MLH합판을 쓰면 나쁜가요.
A
나쁘다기 보다는 자작나무합판이 월등히 좋다고 표현하는 게 옳습니다. MLH 쉽게 말해 여러 가지 나무가 혼합됐다는 뜻입니다. 아시다시피 나무는 온도나 습도 등 주위환경에 따라 수축과 팽창 등이 일어납니다. 수종이 다르면 주위환경에 반응하는 폭이 달라서 그만큼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 MLH합판을 사용한 마루의 뒷면.

Q 자작나무합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자작나무(Birch)는 치수안정성이 뛰어난 목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에도 일부 쓰였을 정도입니다. 또 세계를 대표하는 자작나무합판 생산업체 중 하나인 러시아 스베자(SVEZA) 사의 자료에 의하면 자작나무합판 표면강도가 포플러합판에 비해 2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 사람 몸에 박혀도 곪지 않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인체에 무독성 나무입니다. 아울러 흡음성, 휨강도 등도 월등히 뛰어나지요. 유럽산 원목마루 대부분이 자작나무합판을 대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FSC인증도 받지 않았나요.
A
물론 받았습니다.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은 합법적인 조림과정과 벌목을 통해 확보된 목재를 사용해 만든 제품임을 인증하는 것인데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 인증이 없는 제품의 사용과 유통을 금지하는 추세일 정도로 목재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 포장 중인 수오미 마루.

Q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건설사의 경우 최소한 국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목재제품을 이용해 주택을 지어서 분양했다는 소리는 안 듣겠지요. 또 치열한 분양경쟁 속에서 자작나무합판을 대판으로 사용한 마루처럼 확실히 차별화가 가능한 자재도 없습니다.

Q 몇 가지 패턴으로 출시됐는 지와 월 생산능력을 말해주세요.
A
크림오크, 워시오크, 네츄럴오크, 올리브오크, 파파야오크, 브라운오크, 위트엘름, 폴티크, 허니밀크, 인디언오크, 스위트메이플 등 총 11가지 패턴입니다. 또 하루 8시간 가동을 기준으로 월평균 2만5000평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재고는 완제품과 반제품으로 운용되는데, 웬만한 빌라 정도는 언제든지 납품이 가능합니다. 언제든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