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작은 집 디자인 도감
[신간] 작은 집 디자인 도감
  • 김리영 기자
  • 승인 2016.05.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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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미 제이거 | 역자 김예원 | 보누스 | 정가 1만3000원

[나무신문] 이 책은 큰 집을 좇느라 지치고 정형화된 집 속에서 답답하게 사는 현대인에게 집이란 무엇이며 행복을 느끼는 공간이란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책에서 소개된 건축가들은 모두 집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환경과 조화되는 집을 추구한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인 저자는 건축가들이 빛과 바람 등 자연적인 요소를 집 구조로 이용하는 설계 방법과 작은 집을 넓게 쓰는 인테리어의 방법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면 천재 건축가들이 지은 작은 집의 외관과 내부 구조, 인테리어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건축가들의 이야기는 작은 집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위비 하우스를 건축하며 작은 집 운동을 시작한 텀블위드 하우스 컴퍼니는 ‘간소한 삶 안에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닐스 홀거 무어맨은 ‘우리가 집에 살고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감금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다’라는 소로의 말에 착안해 집의 개념을 역발상 했다. 이 두 건축물은 작은 집으로 집의 본질을 찾으려는 건축가들의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거용 주택, 별장, 사무실 및 집의 틀을 깨는 예술 건축까지 다양한 건축물에는 건축의 주거성과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도 담겨 있다. 이동이 가능한 노마드 홈은 언제든지 확장하거나 교체할 수 있도록 조립식으로 만들었고, 메사 사막에 지은 터뷸런스 하우스는 지구온난화 대책으로 건물에 움푹하게 파인 구멍을 이용해 공기가 자연적으로 순환하도록 설계했다. 

나무 집과 조립식 주택, 물 위에 떠 있는 주택 등 독특한 콘셉트의 작은 집을 둘러보면 건축가들이 주거 공간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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