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 동양특수목재산업
클로즈업 / 동양특수목재산업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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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 ‘무늬목 명함’

동양특수목재산업 명함은 무늬목이다. 무늬목 위에 실사를 통해 글씨를 보기 좋게 적어 넣었다.

참 목재스럽다고 할까. 명함을 받는 순간 버리면 아까운 것이 돼 버렸다. 누가 봐도 그만큼 보기에도 좋고 갖고 싶은 명함이 아닌가 싶다. 이와 같은 생각이 자연스레 드는 게, 동시에 뛰어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눌 때 누구나 명함을 건네게 된다. 의도했든 우연이든 그 사람의 명함을 받게 되는 순간 상대방의 신경과 의식을 명함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은 실로 고도의 전략이 아닐까 싶다.

동양은 무늬목을 직접 만든다. 원목을 들여와 깎고 가공해 무늬목 시트와 무늬목 롤을 만들어 낸다. 동양을 방문했을 때 벽면을 장식했던 문구는 단연 ‘웰빙적 요소’다. 천연 무늬목으로 화학제품들을 대체하는 제품이니 말이다.

무늬목 명함이 말해주듯 나무라는 소재는 매우 정서적으로 친숙하고 소장가치가 있는 것이다. 동양이 외치고 있는 친환경은 이러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사실 여러 업체에서 무늬목 명함을 흉내 낸 ‘무늬만 무늬목 명함’을 많이 받는다. 그것 또한 나무라는 소재에 대한 어필을 한다고 어느 정도는 인정해 줄 수는 있지만, 실제 무늬목으로 명함을 만들 때 보다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다.

동양처럼 자기의 업종에서 다루고 있는 제품을 이용해 간접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는 여럿 된다. 제재를 하는 업체는 회사 간판을 취급수종으로 정성들여 깍아서 만들어 놓은 곳도 많다. 합판을 취급하는 업체는 합판, 특수목을 취급하는 업체는 특수목으로, 즉 자기가 취급하는 제품으로 회사의 어떤 소품이나 사무용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