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도장 상식 1편
목재도장 상식 1편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5.1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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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 노윤석 (주)일림 이사

색상선택에서 60-30-10의 법칙

[나무신문 | (주)일림 노윤석 이사] 페인트 작업시 색상선택에 황금비율을 찾는다면, 정장을 입은 멋진 신사의 이미지를 상상해 보라!! 정장과 셔츠 그리고 넥타이 조화로운 비율은 언제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환상의 조합이 될 것이다. 왜 이런 신사 정장이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까? 여러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이 옷의 다양한 색상 조합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위의 사진에서 정장의 색상은 60%, 셔츠의 색상이 30% 그리고 나머지 10%의 넥타이의 강조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성비는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편안하게 인식된다. 따라서 이러한 조합은 집에 페인트로 도장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인테리어 공간에 도장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벽면이다. 벽면의 색상을 주색상으로 신중하게 정하고 나서는 다음 두 번째 색상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가구나 소품 등 인테리어의 30%를 차지하는 부분에 대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위의 정장사진에서 깔끔한 단색의 셔츠대신 누더기로 만든 셔츠를 입었다고 상상해보라. 색상의 균형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외관도 망쳐버린다. 따라서 여러가지 색상을 선택해 집중이 안되게 하거나, 여러 가지 색상이 경합하게 하는 것 보다, 한가지 색상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여러분의 색상에 대한 상상력은 위 사진의 넥타이 부분에서 맘껏 펼쳐라. 조명, 베게, 침구, 유리제품, 예술품과 러그 등의 인테리어 장식부분 등 나머지 10% 부분에는 여러분의 색상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도 좋다. 원한다면 강력한 색상을 사용하라. 하지만 색상선택의 일관성을 위해서는 최대한 강조색을 유사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 60-30-10의 법칙을 적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먼저 벽면을 모두 같은 색으로 칠하지 않고 두가지 색상을 섞어서 칠한 후 가구나 가구소품들은 주된 색상에 맞춰 60%를 맞출 수도 있다.

이 법칙은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외부벽체의 마감에도 적용 가능하다. 일단 외부벽체를 주요 색상으로 정한 다음. 트림이나 외부문틀, 셔터 등을 2번째 색상으로 정하고 현관문을 강조색으로 가정하고 색상을 정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비율을 정확히 맞출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인테리어 및 외부에서도 이 60-30-10의 법칙을 가능한 따르는 것이아름다우면서도 일관성 있는 외관을 제공해 줄 수 있다.

WPC(합성목재) 데크재의 도장
야외 데크에 사용하는 자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지난 10여년 간 각광을 받아왔던 제품이 목재플라스틱복합재 (Wood Plastic Composite)란 제품이다. 줄여서 WPC, 합성목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제품은 이름 그대로목분 (Wood fiber)과 플라스틱을 혼합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목재의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목재 제품의 단점인 내구성 및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이런 WPC 관리가 필요 없으며, 내구성이 강하고 오래간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 지는 매우 의심이 간다. 실제로 우리 동네 주변을 보더라도 이런 WPC데크재가 많이 깔려 있지만, 곳곳에 변색 탈색이 되고, 변형이 되어 보기 흉한 모습이 된 곳이 여러 군데가 있다. 문제는 이렇게 문제가 생긴 WPC의 경우 그 유지관리가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차리리 목재데크재라면스테인을 칠하면 어느 정도 원상태로 회복이 되지만, 이러한 WPC는 그러한 작업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 비싸게 설치한 데크를 해체하는 것도 어렵고, 특히 제조사마다 제품의 특성이 틀려 만약 제조사가 생산을 중단했거나 없어졌을 경우 보수조차도 매우 힘들어 지게 된다.

사실 목재를 주로 취급하는 입장에서 이런한 WPC제품의 유행은 그리 달갑지도 않았으며, 이러한 문제점이 곧 발생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으나, 그 동안 우리 나라에 시공된 이러한 WPC데크의 양이 매우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어왔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목재데크의 유지관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일스테인이나 수성스테인 등의 스테인류는 이 WPC제품에는 사용되지 못한다. 일부 목분의 함유량이 높은 제품의 경우는 가능하나, 이런 제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WPC제품의 도장은 일반 스테인이 아닌 다른 제품과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 사진출처 = 케이디우드테크 홈페이지
▲ 사진출처 = 케이디우드테크 홈페이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은 제품 표면에 남아있는 오염물질이나 곰팡이들을 제거 하는일이다. 일단 표백제를 물과 1:3으로 희석해 바닥, 계단, 핸드레일 등에 전체적으로 발라준 후 20분 정도를 그대로 놔둔 다음 물과 함께 세척을 한다. 이 과정은 비단 합성목재 뿐만 아니라 모든 목재의 도장에 첫 단계로 실시하면 좋다. 다음은 표면에 윤이 나는 부분을 샌드페이퍼 #220정도로 표면을 샌딩해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정용 세제나 목재전문 세제 등을 이용해 남아있는 모든 먼지나 찌꺼기 등을 제거해 준다.

이상과 같이 도장을 할 준비가 끝나면 일단 안 보이는 부분에 일반 데크용스테인을 발라 보아, 일반적인 스테인으로도 도장이 되는지를 테스트해본다. 테스트결과 스테인으로 마감이 되면 그대로 작업을 진행하면 되지만 많은 경우 도장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라텍스계열의 바닥용 페인트를 바르는 것이 좋은데, 이런 라텍스 페인트도 바로 바르는 것 보다는 일단 플라스틱용 하도제를 먼저 바른 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하도를 바르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아크릴 수지가 첨가된 최고급 라텍스 솔리드스테인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런 경우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WPC제품에 도장을 하는 경우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점이 있는 데, 첫 번째로는 이렇게 한번 도장을 하기 시작하면, 3~5년간의 간격으로 계속 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품질 좋은 제품이라도 사용에 의해 마모가 되며, 자외선과 강우 등에 계속 노출되어 노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에 보수를 위해 칠할 경우에는 같은 계열의 라텍스나 아크릴라텍스 제품을 계속 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도막이 갈라지거나 벗겨져 전체적인 외관에 손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