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 Art 巨匠 크리스 드루리 한국 온다
Land Art 巨匠 크리스 드루리 한국 온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05.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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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지리산 무대로 직접 작품 선보여

[나무신문] 지리산국제예술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유인촌)는 오는 10월28일부터 지리산 하동군 일원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와 ‘제1회 대한민국환경생태디자인대전’에 각각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 위해 대지예술의 거장 크리스 드루리(Chris Drury)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nd Art’라 불리는 대지예술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로, 갤러리나 박물관 등의 제약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작품자체가 자연경관과 하나가 되면서 작가와 감상자에게 색다른 감상을 제공하는 예술이다.

크리스 드루리는 갤러리의 시스템 밖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대지예술의 거장으로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재료가 아닌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작품을 창작하는 대지예술가다. 자연에서 찾은 재료이기 때문에 작품자체가 일정시간 지나면 소멸되며 이러한 자연주의적 세계관 덕분에 거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작품이 사라지기 전 그의 예술을 관람하기 위해 세계를 일주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예술계에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는 거장 크리스 드루리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이례적으로 지리산에서 영감을 얻고 창작물을 설치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미술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레지던시 제도란 특정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머물면서 작업을 하거나, 전시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체적으로 커리어가 높은 거장 작가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전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지리산국제예술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크리스 드루리가 지리산의 원시적 자연과 아름다움에 한눈에 반해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흔쾌히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에서 처음으로 창작활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국내외적으로 이번 크리스 드루리의 활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오는 10월28일 지리산 일원에서 열리는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는 우리나라 고유의 원시예술과 원형문화를 발굴, 재현하고 ‘다시 자연으로’라는 주제 아래 자연 속에서 공공 예술을 구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환경부가 후원하고 영국 햄스테드예술학교가 국제예술교류를 지원하는 예술제로 미술, 공연, 음악, 문학 등을 융합하는 실험적 형식을 띄고 있어 세계에서도 이례적인 독특한 종합 예술제가 될 예정이다. 예술제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홈페이지(http://jiiaf.org/)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