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부들에게 희망을
젊은 부부들에게 희망을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5.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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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기자수첩
▲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최근 포털사이트나 주변인들의 입에서 ‘결혼’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올해 유독 주변에서 결혼한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는 가운데, “기다려봤자 좀처럼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서”, “더는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등등 이유도 여러 가지다. 어찌 됐든 5월 결혼 성수기 시즌이 다가온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결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 속에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녹아있다. 변변한 내 집 마련의 꿈은 멀어진 지 오래라고 쳐도 전·월세 주택마저도 온갖 고생 끝에 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오래된 집을 마련해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구나 온갖 건자재 등에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움직임도 늘었다.

실제 지난 420호 ‘HOME INTERIOR’에 게재됐던 우드슬랩 기획기사 취재 중 들은 얘기로는 우드슬랩은 고가인데다, 무게나 부피가 크기에 2년에 한 번씩 이사하는 젊은 신혼부부들에게는 그저 빛 좋은 개살구가 돼버린다고. 우드슬랩이 신혼부부들의 워너비 아이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쉬이 마련하기 힘든 이유다. 우드슬랩 외 다소 비싼 가격에 속하는 다른 가구들도 마찬가지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신혼 때 구매한 장롱을 20~30년을 거뜬히 사용했지만, 갈수록 세태가 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로 인해 회사별 스테디셀러 제품들도 다각화되는 추세다. 이번 421호에 취재했던 인테리어 마감재와 DIY시트 등의 자재를 선보이는 ‘현대시트’에서도 B2B에서 B2C로 고객 타깃을 확장함에 따라 예상외 제품들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어차피 이사 갈 때 들고 갈 수 없는 것이라면, 최대한 경제적인 여건 안에서 비용을 내고자 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착 후에도 사후 관리가 깔끔한 무점착 시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한동안 인기를 얻었던 ‘쿡방’이 서서히 새로운 트렌드인 ‘집방’에 자리를 내어줬듯 집방의 열기도 언제 식을 지 가늠할 수 없다. 집방의 열기가 달아오른 요즘, 보다 다양한 업체가 고객 만족을 이끌어 갈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