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Steigereiland 2회
암스테르담 Steigereiland 2회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5.03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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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박준용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③ - 글·사진 = 쉐르보네 박준용 사장
▲ 구시가지의 전통적인 건축물들.
▲ 전통적 형태를 접목한 신도시 주택들.

[나무신문 | 쉐르보네 박준용 사장] 지난번 소개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외곽 신도시 스타이거라이란트(Steigereilant)를 또 소개한다. 유럽의 여느 도시처럼 암스테르담 시내에는 오래된 저층의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전형적인 유럽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구조를 신도시개발에도 접목한 사례를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건축법상 구현하기 힘들겠지만 공동주택, 타운하우스나 빌라 또는 리조트에 적용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스타이거라이란트(Steigereilant)신도시의 사례에서 재미있는 점은 최근에 지어진 각각 독립된 건축물이며, 설계 시공이 또 한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디자인과 레벨, 창호 및 마감재 등이 모두 다르다는 거다. 금속판넬, 목재사이딩, 스타코, 노출콘크리트 등 다양한 소재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어울려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몇 가지 재미있는 건축자재 적용사례들을 소개한다.

▲ 제재소에서 얇게 켜낸 널판 처럼 보이는 사이딩으로 마감된 주택.
▲ 제재소에서 얇게 켜낸 널판 처럼 보이는 사이딩으로 마감된 주택.

탄화된 목재가 썩지 않는 성질을 이용 표면을 태운 마감재를 에이치빔 사이에 넣어 마감했다. 자연스럽게 탄화해 숯처럼 타버린 목재와 금속을 접목시킨 건축가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 지 궁금하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첨단소재가 혼재된 이 곳 스타이거라이란트(Steigereilant)를 건축물에 함축하려던 건 아닐까?

▲ 스타코 마감에 창호주변을 강렬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어 단조로움을 극복한 주택.
▲ 커다란 바위처럼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1층 출입구와 내부는 목재를 사용해 삭막함을 없앤 주택.
▲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주택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층수, 레벨, 구조, 디자인이 제각각인 주택들.

벽돌마감 바로 옆에 스타코 그 옆에 목재파사드 다양한 마감재가 자유롭게 어우러져 사용되었다.
전통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다양한 디자인과 건축마감재가 적용된 자유롭고 창의적인 주택단지 왠지 부러워진다. 물론 환경이 다르고 현행 법규상 규제가 많아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 금속, 목재, 시멘트, 회벽 등이 어우러진 사례들.
▲ 금속, 목재, 시멘트, 회벽 등이 어우러진 사례들.
▲ 금속, 목재, 시멘트, 회벽 등이 어우러진 사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