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슬랩] 소재의 과감한 활용이 돋보이는
[우드슬랩] 소재의 과감한 활용이 돋보이는
  • 김리영 기자
  • 승인 2016.04.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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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크(bosk)

[나무신문] 작년 1월 마포구 망원동에 쇼룸을 오픈한 보스크는 핸드메이드 주문 제작 방식으로 그들만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우드슬랩을 하나의 재료로써 활용하는 보스크는 우드슬랩으로 테이블뿐 아니라 침대 헤드와 그릇장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컬러를 혼합해 제작하거나 상판 다리를 철제, 원목 등 재료에 국한하지 않고 사용하는 등의 과감한 시도와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조소를 전공한 디자이너의 감각으로 자칫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우드슬랩을 모던하게 디자인해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좋다.  

끊임없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원목 특성상 우드슬랩은 건조와 가공 과정에서의 기술이 중요하다. 이에 보스크는 기존 철물 고정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우드 버튼이라는 고정 장치를 적용했다. 나무를 단단히 잡아 수축·팽창 작용에도 휘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 침대.
▲ 그릇장.

북미산 월넛을 사용해 테이블과 침대 헤드, 그릇장 등으로 탈바꿈하는 보스크의 우드슬랩은 가구의 용도에 따라 마감재 사용과 후처리가 다르다. 기본적으로 마감재는 텅오일을 사용하며 테이블이 아닌 가구에는 표면 보호와 광을 내기 위해 왁스를 발라 고급스러운 빛깔을 만든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바니쉬 처리를 하기도 한다. 

보스크는 우드슬랩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구입 전 원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옹이와 벌레 구멍 같은 것은 하자가 아닌 원목 자체의 멋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나무의 변형도 적응해갈 수 있는 소비자만이 우드슬랩의 가치를 더 잘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