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슬랩 is 뭔들
우드슬랩 is 뭔들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4.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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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인테리어의 랜드마크로 자리하다
▲ ‘문스튜디오’ 제품.

각양각색 매력 뽐내는 우드슬랩 
[나무신문] 최근 ‘텔레비전 없는 거실’, ‘카페형 거실’이 화두임에 따라 통나무를 그대로 켠 우드슬랩(Wood Slab)이 주목받고 있다. 일명 떡판이라고도 불리는 우드슬랩은 몇 백만 원대에 해당하는 고가이지만 ‘소재 자체가 장점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무 그 자체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최상의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 '어반웍스(urbanworks)' 제품.

주로 테이블류로 제작하는 우드슬랩은 디자인 포인트 가구로도 활용된다. 디자인 원목가구 브랜드인 보스크 김현재 대표는 “우드슬랩은 그릇장, 침대 헤드 등 포인트로도 쓸 수 있다”며 “자칫하면 우드슬랩이라는 소재가 올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에 최대한 모던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 'ghgm' 제품.

우드슬랩의 활용도가 다각화되면서 이를 찾는 연령층의 폭도 넓어졌다. 중장년층 외에도 젊은 신혼부부들의 구매가 증가한 것. 문스튜디오의 이문식 대표는 “어떻게 만들고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고객에게 어필하는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두께와 비례 등 조금의 차이만으로도 색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 이승석목갤러리

다리 디자인도 제각각이다. 주로 철제 다리가 많이 쓰이나 황동, 상판과 같은 수종의 제재목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또한 월넛을 주 수종으로 한 제품이 많은 우드슬랩 테이블은 마감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성은 물론 적당한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제품 선정에 주력하고 있다. 

▲ 우노핸즈.

까다로운 만큼 값진 제품 
우드슬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건조’다.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나무는 반원형이 될 정도로 심하게 뒤틀리거나 상판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자체 기준을 마련해 건조장을 가지고 있는 동종업계의 제품을 매입하거나 수입부터 제재, 건조, 디자인, 판매까지 직접 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건조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우드슬랩 제품들은 대부분 별도의 사후관리 없이도 대물림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드슬랩을 식탁으로 사용할 경우 펄펄 끓는 냄비나 컵 등을 올려놓지 않는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한다.

▲ 영림목재.

영림목재의 한 관계자는 “우드슬랩은 관리가 쉬운 제품은 아니다. 고가의 상판이기에 원목이라는 특성을 이해하고 사용하길 바란다”며 “저마다의 특성이 살아 있는 고퀄리티의 제품인 만큼 그 가치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우드슬랩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으며,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을까. 업체 소개 및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글 = 홍예지 기자 hong@imwood.co.kr
     김리영 기자 ryk206@imwood.co.kr
사진 = 문스튜디오, 보스크, 어반웍스, 영림목재, 이승석목갤러리, 우노핸즈, ghgm 제공

▲ '보스크(bosk)' 제품.

업체별(클릭)                    

엄선하고 또 엄선하라 - 문스튜디오(MOON STUDIO)

소재의 과감한 활용이 돋보이는 - 보스크(bosk)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히 제작하는 - 어반웍스(urbanworks)

나무의 개성을 알아가는 즐거움 - 영림목재

장인의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 이승석목갤러리

무게감이 느껴지는 테이블 - 우노핸즈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우드슬랩 - ghgm

 

수종별 특징                     

2014년 4월 우드슬랩 전시장을 오픈했을 정도로 우드슬랩에 정평이 나 있는 영림목재에서 수종별 특징을 설명했다. 이에 5가지를 선별해 소개한다. 

느티나무 주로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유럽에 분포하며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질은 땅에서 잘 자란다. 장수목으로 어릴 때 성장이 빠르고 왕성한 지름 성장을 보인다. 변재는 백색으로 노란줄무늬가 있으며 심재는 엷은 갈색에 자주색이나 홍갈색 줄무늬가 있다. 심·변재 구분이 분명하다. 규목 혹은 괴목이라고도 불리며 목재의 결이 아름답고 재질이 우수해 건축, 기구, 조각, 악기, 선박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스기  일본산 삼나무를 뜻하는 스기는 일본 상록침엽수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전남 등지에 조림수종으로 식재되고 제주도에서는 방풍림으로 많이 식재됐다. 삼나무는 수피의 색깔과 갈라지는 상태, 수형, 가지의 각도, 잎의 색깔·형태와 길이, 굽는 정도, 생육지 등에 따라 여러 가지 변이가 있다. 볕이 잘 들고 강우량이 많은 곳을 좋아하며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약하다.

애쉬  주로 미국 동부 전역에 분포돼 있다. 북미산 물푸레나무는 유럽산 물푸레나무와 외관이 비슷하다. 변재는 옅은 재색부터 백색에 가까우며 심재는 회갈색에서 옅은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무게에 강도적 성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목재로 꼽힌다. 충격에 대한 저항성이 좋고 증기에 의한 휨가공성이 양호하다. 

야쿠스기  일본 야쿠 섬 해발 500m 이상의 산지에 자생하는 삼나무를 뜻한다. 이 중 수령 1000년 이상 산 나무를 야쿠스기라 하며, 수령 1000년 미만인 나무는 고스기라고 부른다. 야쿠시마에는 넓은 면적의 천연림과 수령 2~3000년생의 커다란 나무가 유명하다. 

월넛  주로 미국 전연에 분포돼 있으며, 지역에 따라 구분한다. 호두나무의 변재는 벽색인 반면 심재는 옅은 갈색 내지 흑갈색을 띈다. 건조처리에 의해 심재의 색을 진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수종 중 하나이며, 미국산 흑호두나무가 이에 해당한다. 충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단단한 목재로써 밀도는 중간 정도다. 곡강도와 압축 강도는 중간이지만, 변형에 대한 저항성은 낮은 편이다.주로 가구, 마루판, 내장재, 몰딩재 등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