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성큼 다가오다
가드닝, 성큼 다가오다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4.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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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지난달 30일부터 4월3일까지 (주)디자인하우스와 코엑스가 주최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셀프 인테리어 시대를 맞아 ‘내 집, 내가 바꾸기 Home Curation’이라는 주제 아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제안한 해당 전시회는 다양한 디자이너 기획전과 브랜드 카테고리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 중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것은 ‘가드닝’이다. 최근 가드닝은 아파트, 주택 등의 개인 공간뿐 아니라 카페, 음식점, 사무실 등 여러 분야에서 장소를 막론한 다각적인 쓰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에서는 사무실의 삭막한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1인 1화분 가꾸기’ 캠페인 등을 진행할 정도로 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종합가구 전문기업 ‘넵스’는 디자인페어에서 김택수 건축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키친과 가드닝을 접목한 ‘키드닝’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원초적 건축 재료인 철근의 가치를 재조명함에 따라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한 것이다.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까사미아도 ‘포터블 그린라이프’라는 주제로 홈 가드닝 공간을 전시하며 ‘눈에 띄는 공간상’을 받았다. 거실, 주방, 베란다 등 6가지 형태의 도시형 가든으로 도심 속에서도 손쉽게 자연을 느끼고 생활정원을 가꿀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가드닝에 대한 관심은 본 기자의 주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봄맞이 기획으로 가드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제철 꽃을 활용해 우리 생활 곳곳의 인테리어를 꾸미는 방법을 소개한 바 있는데, 지면을 화사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소소한 팁들로 인해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이곳저곳에서 들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화훼시장은 불황을 겪고 있어 힘들다는 전언도 있다. 관련 업계 협회들은 업체들이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들을 기획 중에 있지만, 아직은 업계 내 단결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관심과 조명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한순간에 전세역전이 이뤄지긴 힘들겠지만, 나무와 실생활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접점을 가지고 있듯 가드닝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집방의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가드닝 분야에서도 곧 트렌디한 이슈들이 화두에 오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