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퍼니처_낯선 재료를 만나다
슬로우 퍼니처_낯선 재료를 만나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4.1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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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material-火, 水, 木, 金, 土

[나무신문] 슬로우 퍼니처, ‘five material-火, 水, 木, 金, 土’ 전시회가 4월28일부터 5월1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고영규, 김명호, 김선아, 박연규, 안형재, 이경원, 이양선 작가 등이 참여한다. 지면을 통해 먼저 만나본다. <편집자 주>

 

☆고영규

작품명_ Guardian spirit (고영규 作)
Walnut, Red Oak, Ash, Brass
1565Wx395Dx470H

2012년 서랍전 출품 ‘Hydra’연작 유사구조, 나무의 부드러움에 황동의 은근한 화려함을 더해 강직하고 다부진 이미지 연출을 시도해 보았다.

 

작품명_ You raise me up. (고영규 作) 
Walnut, Paulownia, Silicone LED Light
1205Wx105Dx105H

산을 오른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본다. 나를 다시 세워 일으켜 본다.

 

 

☆김명호

작품명_ Shelving Unit I ; 불의 흔적이 남은 (김명호 作)
Red Oak, Walnut 
1200Wx320Dx1800H

나무에 불이 난다. 그렇게 불의 흔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나무. 부단한 변화를 통해 발전을 모색한다.

작품명_ Shelving Unit II ; 쇠의 기운이 닿은 (김명호 作)
Red Oak, Steel
1200Wx360Dx1800H

쇠가 나무를 덮는다.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의 나무를 다스리는 단단하고 차가운 기운의 쇠.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통한 조화를 모색한다.

☆김선아

작품명_ 까만·나무 (김선아 作)
Walnut(oxidized), Stainless Steel
1500Wx300Dx1000H

나무, 철에 물들다. 산화된 철이 호두나무를 까맣게 물들인다.

작품명_ 단·테 (김선아 作) 
Walnut, Stainless Steel
850Wx300Dx1300H

단을 구성하고 있는 선들이 하나로 연결되며 테를 완성한다. 한 단 한 단 상승되며 연결된 선의 모양이 꽃 테의 형상을 이룬다. 나무와 철은 고유의 성질을 부추겨 서로를 드러낸다.

☆박연규 

작품명_the MEMORY - 꽃불(花火) ; Entertainment center & cabinet (박연규 作)
Cherry, 말린 벚꽃잎(dried cherry petal), 한지, Lighting
2700Wx450Dx1280H

木과 火는 목생화(木生火)라 하여 상생관계이다. 늘 다루던 木에, 불을 의미하는 火는 조명, 나아가 꽃(花)로 생각을 이어갔다. 엔터테인먼트 센터로서의 기능과 캐비닛의 용도로 전환 가능하다. 거기에 안전등(燈)의 기능은 덤이다.

 

 

 

 

☆안형재
Cement wood series 
‘흙에 불을 더해 인간이 만들어낸 재료인 시멘트는 이제 우리 삶과는 떼어낼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 회색의 덩어리는 그럴싸한 포장지와 칠로 항상 가려지고 숨겨져 왔다. 
이제 나무의 도움을 받아 당당히 그 민낯을 드러내 보고자 한다. 

작품명_ Cement wood stool ; Rolypoly (안형재 作)
Red Oak, Cement 
360Øx480H

버려진 위성안테나와 버킷을 거푸집으로 사용하고 시멘트의 무게감을 이용한 오뚝이 스툴. 
대지에 뿌리를 내린 나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작품명_ Cement wood bench ; The wave (안형재 作)
White Oak, Cement 
1740Lx320Dx450H

부드러운 곡선의 시멘트는 내 몸을 떠받치기 충분히 단단하고,  직선의 강직한 참나무는 내몸을 맡기기에 충분히 부드럽다. 

작품명_ Cement wood table; The simplicity (안형재 作)
White Oak, Cement 
1840Lx860Dx750H

기둥에 대들보를 얹어 집을 떠받히듯, 시멘트와 나무 가로대의 짜임이 상판을 단단히 받혀주는 심플한 형태의 테이블.

 

☆이경원

<相極相生>
원목과 다른 소재가 만나는 작업을 통해 작위적이지 않고, 튀지 않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여지고 싶었다. 
각 재료가 서로의 모자람을 채우는 과정에서 가구는 완성을 향해 걸어간다. 

작품명_ 걸이 (이경원 作)
Cherry, Maple, Mirror 
420Wx20Dx1700H

끌 작업에서 나무가 깎이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깎여 나온 나무는 걸이가 되고, 깎여진 자리는 거울로 채운다. 세개의 원목 패널이 열개의 조각으로 쪼개졌다가 휘고, 깎은 다음 다시 하나로 만들어진다.

 

작품명_ 소반 (이경원 作)
Cherry, Walnut, Brass
420Wx420Dx280H

나무를 휘었을때 되돌아가려는 힘이 작용한다. 그 힘에 금속(Brass)이 대응하는 모습이 빛을 낸다.

 

☆이양선

작품명_ 주상절리 (이양선作)
Red Oak(carbonized), fabric
Module size - 400Wx380Dx400H

나무로 돌을 빚다. 제주도 해안가에 펼쳐진 주상절리의 한 기둥을 나무로 형상화 하다. 4개의 모듈을 쌓아올리고 풀어헤침에 따라 용도와 형태가 달라진다. 

작품명_ Cross Table (이양선 作)
Cherry, Red Copper
1800Wx700Dx700H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게 해 준 의자,  매킨토시의 “Hill House adder Back Chair” 매킨토시가 디자인한 힐 하우스 전체를 관통하는 Cross Pattern을 테이블의 구조와 적동 상감에 적용한 테이블. 이들이 함께 놓인 다이닝 공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정리 = 김오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