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땅에 심으면 금강송 자란다
나무신문 땅에 심으면 금강송 자란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04.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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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속냉동압축 씨앗 담긴 ‘식목일 특별판’ 10만부 발행…경품행사도 함께 진행
▲ 나무신문이 제71회 식목일을 맞아 금강송 씨앗을 품고 있는 '식목일 특별판'을 발행했다. 땅에 심으면 금강송이 자란다. 신문은 독자 한 명 당 다섯 부씩 도착된다.

[나무신문] 나무신문이 제71회 식목일을 맞이해 땅에 심으면 금강송이 자라는 ‘식목일 특별판’을 발행했다. 식목일 특별판을 땅에 묻고 물을 주고 기다리면 신문 안에 있던 씨앗이 발아해 나무가 자란다. 평균 발아기간은 15일. 특별판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10만부 발행된 특별판(나무신문 4월7일자, 417호)은 우편을 통해 4월7일 이전 독자 한 명당 다섯 부씩 도착할 예정이다. 이중 한 부는 봉투를 개봉해 신문을 읽은 후 화분이나 산에 올라가 심으면 된다. 나머지 네 부는 봉투를 개봉하지 않고 곧바로 심어도 되는데, 봉투가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만들어졌다.

신문처럼 얇은 종이에 나무 씨앗을 심는 기술은 모든 물질은 각각 고유의 동결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씨앗 역시 일정한 온도 경계를 넘어야 얼기 시작하는데, 극저속냉동기법을 적용해 이 경계를 허물고 압축하는 것이다.

▲ 극저속냉동압축 씨앗을 발아시켜 키우고 있는 금강송 분재. 사진제공=국립융합기술산림육종센터 도해도 센터장.

국립융합기술산림육종센터 도해도 센터장은 “물이 0℃를 기점으로 얼기 시작하는 것처럼 모든 물질에는 각각의 동결점이 있는데, 자연계에서는 이 동결점 관통시간이 길어야 1시간을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며 “그런데 이 관통시간을 1만 시간 이상 극한의 저속으로 냉동시키면 시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물질이 압축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도 센터장은 또 “여기서 핵심기술은 동결점 관통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인데, 급속냉각기에 자동차 ABS 브레이크(Anti-Lock Brake) 시스템을 달아서 해결했다”면서 “기술적 세부사항은 국제 특허가 걸려있어서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기술은 앞으로 중국이나 몽골 사막화 방지 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막까지 묘목을 직접 날라야 했지만, 이 기술이 적용되면 운반이 간편해져 식목면적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 황폐 북한산림 복구에도 큰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남북은 거리가 가까워서 전단지 형태로 풍선에 달아 날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북전단을 가끔 살포하고 있는 한 탈북자 단체도 이 종이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나무신문은 ‘식목일 특별판 발행 기념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4월 중으로 나무신문을 땅에 심는 인증사진을 나무신문 페이스북(www.facebook.com/namooshinmoon)에 공유하면 △응모자 중 1년 뒤에 금강송을 가장 크게 키운 사람에게 경품이 지급된다. △경품은 시마노 27단 변속기어가 장착된 준경주용 삼천리자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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