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월의 꽃과 새 PICK ME!
제주도 3월의 꽃과 새 PICK ME!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3.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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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순나무, 굴뚝새

[나무신문] 봄기운이 찾아오는 따뜻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3월의 꽃과 새는 ‘붓순나무’와 ‘굴뚝새’다.

붓순나무(Illicium religiosum)는 상록소교목으로 제주도, 완도, 진도에서 자라며 지리적으로는 중국, 타이완, 일본 등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는 3∼5m까지 자라며, 가지에 털이 없고 일년생 가지는 녹색을 띈다. 꽃은 4월에 녹백색으로 피며, 열매는 9월에 바람개비처럼 열린다. 꽃과 열매에서는 달콤한 향이 있어 향료로 쓰이기도 한다. 햇볕이 강한 곳 보다 약간 그늘진 곳에서 생육하며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굴뚝새(Troglodytes troglodytes)는 참새목 굴뚝새과의 새로 1년 내내 관찰되는 텃새다. 몸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을 나타내며 부리는 가늘고 꼬리는 짧다. 예전에는 처마나 건물 틈 등 인가 근처에서 번식했으나, 지금은 곶자왈,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비롯한 중산간 숲, 계곡 등에 주로 서식한다. 제주도에서 굴뚝새는 ‘고망생이, 고망딱새’라고 하며 3월에 아름다운 지저귐으로 봄이 왔음을 알린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이 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