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Steigereiland 1회
암스테르담 Steigereiland 1회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3.1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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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박준용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② - 쉐르보네 박준용 사장

[나무신문 | 쉐르보네 박준용 사장]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전통과 컨템포러리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특히 외곽의 신도시들은 다양한 건축디자인과 자재가 사용된 사례로 유명하다. 재작년에 방문했던 몇 곳 중 스타이거라이란트(Steigereilant)신도시를 먼저 소개한다. 

우리의 재개발사업과 신도시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해답을 조금은 주는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지역은 네덜란드정부가 추진한 국토도시계획과 주택계획을 포함하는 종합계획인 비넥스(Vine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전국토의 대부분이 습지로 이뤄진 네덜란드는 열악한 자연환경을 국토개발을 통해 말단 택지개발까지 완벽한 플랜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해 왔다. 

암스테르담의 동쪽에 이웃한 IJBurg지역에 속해 있으며 우리나라의 뉴타운 사업과 유사하다. 단순한 주택택지개발이 아닌 도시계획측면이 고려된 프로젝트로 중앙정부와 주정부, 광역도시까지 유기적으로 분담한 선진사례로 꼽힌다. 

또한 소형도시,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 오픈스페이스에 중점을 두어 단순 주거지역이 아닌 에코, 생태, 삶의 질 향상 모두를 이룬 모범사례로 꼽힌다.

IJburg의 지역 6개의 섬 중 하나로 인공 섬에 지어진 직사각형 거리 패턴 위에 대형주택단지의 비율이 높고 나머지를 30%정도의 공공임대주택과 일부 상업시설이 차지하며 호수 위에는 수상주택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트램을 이용하면 불과 20분이면 전원 생태도시 스타이거라라이란트(STEIGEREILAND)정거장에 도착한다. 지난 번 소개했던 프랑스 에코도시와 마찬가지로 트램과 자전거도로, 보도가 주요 친환경 운송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 [Steingereiland 트램 정거장]

이 지역의 특징 중 하나는 건축자재전시회장을 둘러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건축마감재가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유럽 특유의 문화적 배경과 규제와 제약 없는 정부의 정책이 만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정거장을 벗어나자 바로 보이는 상업시설과 공공시설 빌딩들은 국내에서 본 적 없는 마감재로 외관이 꾸며져 있다.

▲ [슬레이트로 외벽 마감된 상업건물]
▲ [금속망 형태의 마감재]
▲ [목재처럼 보이는 합성파사드 마감재]
▲ [부식처리된 금속판넬]

상업시설을 지나면 주택단지가 펼쳐진다.

단독주택

공동주택 

▲ [다세대 임대주택] [세대별 정원을 갖춘 타운하우스]

다음 회에는 전통적인 유럽도심의 주택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택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