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보다 뛰어난 목재,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알파고보다 뛰어난 목재,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03.1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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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_to_VIEW / ㈜우드플러스 비취 LVL

인천 우드플러스(www.gwoodplus.co.kr)에서 지난해 론칭한 유럽산 비취 LVL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첫 입고를 시작으로 12월 2차 입고에 이어서 이번 3차 입고까지. 그 행보가 파죽지세다. 당사자를 직접 만나 그 인기 비결을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요즘 자주 봅니다. 소속과 이름을 알려주세요.

=인테리어 및 가구용 집성재 전문 기업인 우드플러스 소속으로 이름은 비취(Beech, 너도밤나무) LVL(단판적층재)이라고 합니다. 다른 회사는 잘 모르겠고, 제가 우리 회사를 통해서 한국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10월입니다.

국내에 입고되기도 전에 ‘선주문 완판’ 되었다는 나무신문의 기사가 있었던 게 기억나는군요.

=그건 나무신문의 오보입니다.(웃음) 10월 말 입고를 앞두고 9월 말 나무신문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후에 주문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물건이 들어오기 전인 10월 초에 추가 주문을 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완판’된 것은 아니지요.

저런, 나무신문이 큰 실수를 한 것이네요.

=별말씀을요. 저희로서는 나쁠 게 없는 오보였습니다.(웃음) 그리고 거의 ‘완판’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래서 12월 2차 입고에 이어서 이번에 3차 입고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웃음이 많으시군요. 이세돌 9단을 격파하고 있는 알파고(AlphaGo)도 이렇게 인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간적인 따듯함에 있어서는 우리 목재제품을 따라올 수가 있나요.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 목재가 알파고보다 수백 수는 위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그 뛰어난 재능을 좀 말씀해 주세요.

=우선 LVL 특유의 뛰어난 치수안정성이 특징입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인테리어 마감 및 공방 가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자작나무합판 등 마구리(일명 고구찌) 시공이 간편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마구리 시공이 뭔가요.

=자작합판 마구리 시공은 합판 절단면의 가지런한 선(線)을 돋보이게 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인테리어 및 가구 시장에서 요즘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공 방법이지요. 하지만 이 시공을 하기 위해서는 자작나무합판 여러 장을 덧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를 사용하면 그런 번거로움 없이 한 번에 넓은 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입고 전 ‘완판’의 신화가 괜히 생긴 게 아니군요. 주로 어디에 사용되나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인테리어 마감재는 물론 계단재, 테이블이나 가구 등에 다양한 적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규격도 두께 20mm와 30mm에 폭 680mm, 길이는 2250mm, 2400mm, 3600mm 등으로 그 어떤 설계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별말씀을요.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있는 고객들을 실망시켜드리는 일이 없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대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꼭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