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간 재고정보 공유 필요”
“업체간 재고정보 공유 필요”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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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마스터 박원기 대표

우드마스터 박원기 대표는 드라마 같은 이유로 목재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이쪽 사람이 다 됐다고 웃으며 이야기 한다.

원래 박 대표는 서울의 대형 할인마트 지점장으로 그곳에서 유통, 물류 등을 담당하며 10년 가까이 근무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3년 전 수원에서 목재사업을 하던 장인이 갑자기 쓰러지자 그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세보목재라는 전통있는 업체가 후계자를 찾지 못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사위인 박 대표가 사업을 이어받겠다고 나섰다. 빚을 갚기 위해 땅을 팔고 남은 부채 5억여원과 직원 7명과 함께 용인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처음에는 목재쪽 사정을 하나도 몰라 사기도 당하고 손해도 많이 봤지만 오랫동안 유통업체에 종사해 온 경험을 살려 빠른 기간내에 사업이 제 궤도에 탔다고 한다.

박 대표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물건은 약속된 가격에 약속한 기간까지 납품하는 것으로 신용을 제일로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 바닥에 들어왔을 때는 막막했다. 처음에는 제 지식만 가지고 경험많은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을 추진했다가 손해도 많이 봤다”며 “그렇게 몇번을 실패하고 나니 이 바닥에 대해 조금을 알겠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처음에는 너무 사업이 어렵고 생각대로 안돼 몇번이나 때려치울까도 생각했지만 부모님을 일찍 잃은 자신에게 잘 해 주신 장인을 생각하더라도 그럴 수 없다고 버텨냈다고 한다.

“지금은 이제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고 이제 나도 좀 알아가니까 예전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소매든 도매든 간에 유통은 정직과 신뢰라는 약속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고 이야기 한다.

박 대표는 “지금 목재쪽도 한정된 거래처와 지역에 묶여있던것 에서 벗어나 좀 넓고 새로운 유통경로를 찾아야 한다”며 “업체들간 업무연락을 통해 재고정보를 공유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서로가 피를 흘리는 것 보다 서로가 잘 되는 길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