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친환경적인 재료인 목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목재가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 데크재는 야외 공원이나 공공시설물, 주택의 옥상 바닥용 등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데크재는 80~90%가 수입 수종이다. 

이번 회에서는 국내에서 데크재로 사용되는 수입수종은 무엇이며, 어떤 특성에 의해 데크재로 사용되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데크재로 사용되는 수종
데크재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멀바우와 말라스를 뽑을 수 있다. 이 두 수종은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수종감정 의뢰가 들어오는 수종이다. 이외에 이페, 방키라이, 마닐카라, 캐리, 자라 등이 데크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데크재로 사용되는 수종의 특징
데크재는 야외시설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강도는 물론 수분에 대한 저항성이 큰 수종을 선택해야 한다¹⁾. 

1) 목섬유의 세포벽 두께가 두껍다.
목재의 강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세포는 목섬유다. 목섬유는 활엽수재의 목부에 존재하는 섬유로서 목본식물의 구조단위를 구성하는 세포다. 주로 셀룰로오스로 구성되고, 지지와 강도 기능을 가진다. 따라서 강한 강도가 요구되는 방망이와 교량에 사용되는 수종은 목섬유의 세포벽 두께가 두꺼운 수종을 사용하며 이와 반대로 강한 강도보다는 소리의 울림과 가벼운 특성을 요하는 장구나 가야금의 경우에는 목섬유의 벽 두께가 얇은 수종을 사용한다.

2) 도관의 크기가 작고 타일로시스로 막혀있다.
도관은 활엽수에서 물이 이동하는 통도역할을 하는 세포이며, 끝 모양은 부분적 또는 완전히 뚫려있기 때문에 섬유방향의 투과성이 크다. 또한 도관의 크기에 따라 활엽수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크기가 큰 도관이 연륜에 환상으로 분포하는 환공재와 크기가 작은 도관이 연륜 전체에 골고루 산재하여 분포하는 산공재가 그것이다. 데크재로 사용되는 목재는 대부분 도관의 배열이 산공재에 속한다. 산공재의 도관 크기는 환공재보다 작으며 수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25㎛ ~ 50㎛ 정도이다. 방사방향으로 수분이 이동하는 것은 방사조직에 의하며, 접선방향 이동은 도관, 목섬유, 유조직을 연결하는 벽공에 의하기 때문에 복잡한 통로를 따른다. 따라서 침엽수보다 수분 이동률이 낮다. 

수종에 따라 타일로시스로 막혀있는 경우가 있다. 타일로시스(tylosis)는 도관 벽의 벽공강을 통해 인접한 방사유세포 또는 축방향유세포가 도관 내강으로 도출되어 나온 구조체를 말하며, 도관 내강을 부분적 또는 완전하게 막게 된다. 이는 수분 이동을 저해시키며, 백참나무류(white oak)에 많이 분포한다.

일반적으로 조직이 치밀하거나 타일로시스, 검(gum)물질 등으로 도관이 폐쇄된 수종일 경우 수분을 적게 흡수한다. 따라서 데크재로 사용되는 수종은 조직이 치밀하며 도관이 타일로시스나 검물질로 차 있는 경우가 많다.

3) 방사조직의 폭이 좁다.
방사조직은 목재에서 양분을 이동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침엽수, 활엽수에 모두 존재하는 세포다. 방사조직은 목재 조직에서 연한부분에 속하기 때문에 폭이 넓을수록 갈라지기 쉽다. 활엽수의 참나무류가 횡단면이 잘 갈라지는 이유가 바로 이 방사조직의 열수가 20열 이상이기 때문이다. 

데크재로 사용되는 수종은 대부분 방사조직의 열수가 2~5열 정도로 좁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방사조직의 갈라짐이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

 

데크재로 사용되는 수종의 물리적 특성
위에서 설명한 3가지 특성은 데크재에 사용되는 목재의 강도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와 세포의 배열에 대한 설명이다. 데크재 수종의 재질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멀바우는 가공은 양호하며 나무좀 등 충해에 강한 특성이 있지만 표면 대패질이 불량한 단점이 있다. 말라스는 실리카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절삭가공, 건조성은 불량한 편이지만 내마모성이 크고 충해와 균에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페는 중남미에서 수입되는 대표 수종으로 심재부분은 무겁고 대단히 강해 가공이 곤란한 단점이 있지만 마모저항성은 대단히 강하다. 울린은 가공이 어렵고 접착이 불량하지만 내구성이 남양재 중에서는 가장 강한 수종이다. 

지금까지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데크재로 이용되는 수종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에서 설명한 수종의 세포의 특징을 잘 알고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목재를 제대로 가공해 올바르게 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용도에 맞는 올바른 수종을 선택하여 그 수종에 맞는 제대로 된 건조, 절삭 등이 이루어진다면 목재의 이용률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다. 

각주     1) 목재는 가지고 있는 세포의 특징에 의해 목재 성질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