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자기중심적 공간이다
건축은 자기중심적 공간이다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2.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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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신문 | 김동희 건축가] 이 도시에서 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알 수 없는 건축물을 접합니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녹아 있는 곳이 이 도시이고, 이 세상의 건축물인 것입니다.

특히 도시의 특색을 잘 살린 건축물은 도시를 살리기도 하고 여행자에게는 추억도 만들어줍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기억 속 프레임을 남게 하지요.

그렇다면 공간은 왜 중요한 것일까요?

‘남는 게 시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남은 것은 대부분 공간 속 사건들입니다. 공간 속 사건이 기억으로 남는 것이죠. 공간의 가치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간에서 태어나서 공간 속으로 사라지는 순환적인 우리의 삶을 본다면, 가장 안정적이고 적절한 공간이야말로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공간은 소중한 일들을 잊지 않도록 돕는 장치인 것이지요. 오늘 당장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공간을 찾아보는 건 어떤지요? 공원도 좋고, 고건물도 좋고, 사무실 옆 동네 커피숍도 좋고….

프로필 | 김동희 건축가  김동희 건축가는 정림건축 소장을 지냈으며 2010년 독립해 건축사사무소 KDDH를 운영해오고 있다. 외국에 나간 건축주와 카톡으로 대화하며 지은 집 <이보재>로 세인들에게 알려졌고, 개인 블로그와 SNS를 적극 활용하며 건축주와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익산T하우스>, <완주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조주택 다수를 디자인했으며, <노일강 펜션>, <홍천다나 치과> 등의 다양한 작품이 있다. ‘부기우기 행성 탐험’, 붉은 미친’, ‘욕망채집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또 다른 은유로 표현하기도 했다.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설계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건축주와 건축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으로 집톡(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을 진행하는 중이다.
http://cafe.naver.com/kimddong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