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외지인들이 제주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돌하르방과 야자수일 것이다. 제주도는 80년대 초에 종려나무와 워싱턴야자수를 가로수로 심고 가꾸기 시작하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제공했으며, 한국의 관광특구로서 한 몫을 하고 있다. 쭉 뻗은 줄기에 나뭇잎 까지 나무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야자수. 하지만 우리가 늘 봐오던 나무와는 그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 야자수는 나무일까?

야자수가 나무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나무줄기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보통 나무라 불리는 목본식물의 가장 큰 특징은 줄기에 있는 형성층이 분화되어 2차 생장을 하는 것이다. 야자수는 대나무와 마찬가지로 단자엽류이며, 나무처럼 크게 생장하는 초본식물로 분류된다. 이들은 목본식물의 체적증대가 2차 생장에 의하는 것과 달리 1차 생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단자엽류의 줄기는 형성층이 분화되지 않고 유관속이 기본조직 속에 산재하는 부재중심주를 형성하기 때문에 나무와 다른 구성세포를 가지고 있다.

사진과 같이 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사진을 보면, 대나무와 야자수 모두 풀의 횡단면처럼 관다발이 줄기 전체에 불규칙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나무와 참나무의 경우 계절의 차이에 의해 형성되는 나이테가 관찰되지만 야자수는 나이테는 없다. 이와 같은 차이로 야자수는 초본식물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야자수는 어떤 식물인가?
야자수는 야자나무과로 약 200속 2500종이 있으며, 주로 열대와 아열대에 분포한다. 대부분 줄기가 갈라지지 않고 대형의 잎이 줄기 끝에 무리지어 달리며 가지가 생기지 않는다. 

주요 야자수의 종류로는 제주도에서 흔히 가로수로 심는 카나리야자(canary date palm), 열매 껍질에서 코이어라는 섬유를 얻을 수 있는 코코야자(coconut palm), 과육에서 팜유와 커널유를 얻을 수 있는 기름야자(oil palm), 열대 지방에서 가로수로 흔히 심는 대왕야자(Royal palm), 1그루에서 매년 250kg의 열매를 생산하는 대추야자(Date palm) 등이 있다.

야자수의 활용
야자수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식물로써 목재, 연료, 건축재, 섬유, 녹말, 기름, 술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넓고 단단한 잎은 지붕을 덮는데 쓰이거나 모자, 매트를 만들기도 한다. 야자수 열매의 과즙과 당분은 과자, 과당, 알코올의 원료로 사용된다. 또, 열매에 기름함유가 많아 야자유를 뽑아 사용하기도 한다. 야자유의 종류는 코코넛유와 팜유가 있다. 코코넛유는 지방함유가 높아 화장품과 음료수 원료로 많이 사용되며, 팜유는 기름야자(Oil palm)의 과육부에서 얻어지며 식물성 기름 중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다. 팜유는 식용 및 공업용 기름으로도 쓰이며, 마가린, 식용유, 비누의 원료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줄기부분은 비중 0.68에서 0.82 정도로 일반 목재 못지않게 단단함을 가지고 있어, 가구재, 바닥재, 지팡이, 여러 도구의 손잡이, 인테리어용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야자수는 경제적으로 활용가치가 많은 식물 중 하나다. 용도에 맞는 가공기술의 계발과 그에 따른 사용 범위의 확대가 이행된다면 활용가치가 더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명 : Cocos nucifera
•비중 : 0.68~0.82
•휨강도 : 89.4 MPa
•압축강도 : 66.2 MPa
•용도 : 바닥재, 카누, 지팡이, 칼과 도구의 손잡이, 조각품, 가구재 등

 

참고문헌 

1. 한겨레- 향토수종을 가로수로 거리에 지역특색 물씬 (1996.06.07.)
2. Wikipedia    3. 헤럴드경제뉴스- 친환경 바람 탄 팜유 (2014.06.11.)  4. www.wood-databa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