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열매에서는 왜 고약한 냄새가 날까요?
은행나무 열매에서는 왜 고약한 냄새가 날까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1.2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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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 100문 100답 52
▲ 가로수로 쓰이는 은행나무.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가을길 은행나무의 노란단풍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나무이지만 때론 은행나무 열매(과학적으로는 씨앗의 일부이나 흔히 통속적으로 열매하고 부름)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나무 열매의 고약한 냄새는 과육처럼 보이는 겉부분에서 발생한다. 주황색의 핵과처럼 보이는 이 부분은 냄새를 유발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잘못 만지면 옻이 오른 듯 고생 할 수도 있다.

이번 회에서는 가을철 우리에게 아름다운 가로수를 선사하는 은행나무와 열매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 냄새를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가로수로 쓰이는 은행나무.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낙엽성 침엽수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은행나무는 신생대 에오세에 번성했던 식물로써 현존하고 있는 은행나무(Ginkgo biloba)는 은행나무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은행나무는 오래 살고, 가을단풍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병충해가 거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가로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은행나무 열매(종자)
은행나무의 씨는 고소한 맛 때문에 구워 먹거나 전골요리의 재료로 사용이 되며, 약용성분을 지니고 있어 한의약에서는 천식과 기침을 그치는데 사용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은행나무 씨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은행나무 씨의 1일 적정 섭취량은 정확하지 않지만 어린이의 경우 하루 5알 이상이나 장기간에 걸쳐 섭취하는 경우에는 중독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가로수로 쓰이는 은행나무.
▲ 은행나무 꽃모양 과 열매(종자).(출처: Scientific-web.com)

은행나무 열매에서 악취가 나는 이유
암나무는 수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있어야만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에서 악취가 난다. 따라서 열매가 생긴 암나무에서만 악취가 나는 것이다. 열매는 공모양과 같고 가을에 황색으로 익는다. 중과피(열매에서 겉과피와 속과피 사이에 있는 두꺼운 육질부분)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2~3개의 능이 있고 백색이다. 이와 같이 생긴 열매는 겉과피에서 악취가 나고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열매의 껍질에 은행산(ginkgoic acid)과 빌로볼(bilobol)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분은 독성성분으로 빌로볼의 경우, 옻에도 함유된 성분으로써 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독성물질 때문에 동물과 곤충으로부터 열매를 보호 할 수 있다. 

 

▲ 은행나무 꽃모양 과 열매(종자).(출처: 국립중앙과학관)

은행나무 암수구별법
암나무와 수나무에 피는 꽃의 모양과 열매 맺음의 여부로도 은행나무의 암수 구별이 가능하다. 암나무의 꽃은 녹색이고 2cm의 꽃자루에 각각 2개씩의 밑씨가 있다. 수나무의 꽃은 연한 황록색이며 꽃잎이 없고 2~6개의 수술이 있다. 은행나무는 묘목일 때 암수를 구별하기 어렵고, 15년 이상 자라 꽃과 열매를 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별해, 수나무만 가로수로 심는다면, 가을철 거리의 고약한 냄새를 예방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숙된 은행나무의 꽃모양과 열매 여부를 확인해야 암수구별이 가능할까?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1년 어린 은행나무 잎에서 DNA를 분석해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별하는 기술을 국내 특허 등록 했다. 이와 같은 기술이 가능해진 이유는 수나무와 암나무의 DNA를 분석한 결과 암나무에는 없고 수나무에만 존재하는 SCAR-GBM 표지를 찾아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은 2015년 9월 중국에 암수구별기술을 등록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도시의 가로수인 은행나무가 더욱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특허 기술을 이용해 용도에 맞게 암수 나무를 구별해서 식재한다면 가을 정취를 악취 없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처 
1. www.ko.wikipedia.org   /   2.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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