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류 목재는 어디에 사용되나요?
참나무류 목재는 어디에 사용되나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1.14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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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100문 100답 51-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참나무류에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6종류가 있으며 북미산 참나무인 루브라참나무가 조림되고 있다.

참나무류 목재는 가구와 실내장식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 역사를 살펴보면, 로마시대, 중세시대에 참나무류 목재를 가구에 사용했으며 영국에서는 왕좌에도 사용했다. 이를 시작으로 영국에서도 참나무류 목재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영국의 엔틱 가구의 대부분이 참나무류 목재로 만들어지고 있다.  오늘날에도 참나무류는 광방사조직이라는 세포 때문에 생기는 독특한 무늬로 가정용 및 사무실용 가구, 인테리어 등의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참나무류는 수분이 잘 통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와인 저장용 통으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와인병 뚜껑도 코르크참나무(Cork oak)의 수피에서 나온 것이며 이외 여러 용도로 참나무류 목재는 생활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다.

▲ <상수리나무의 목재>

와인 저장용 통
참나무류 중 백참나무(White oak)는 와인 저장용 통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산 백참나무류(Quercus alba)와 유럽산 백참나무류(Quercus robur)수종이 와인 저장용 통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른 참나무류와 달리 백참나무가 와인 저장용 통으로 많이 쓰이는 이유는 도관 내에 존재하는 타일로시스(tylosis) 때문이다. 타일로시스란 도관 벽의 벽공강을 통해 인접하고 있는 방사유세포 또는 축방향유세포가 도관 내강으로 돌출되어 나온 구조체를 말한다. 참나무류는 환공재로써 조재 부분에 대형 도관이 환상으로 존재한다. 타일로시스가 도관 내강을 부분적 또는 완전하게 막아 버리게 되면 수분 이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도관이 타일로시스로 막혀있는 백참나무로 와인 저장용 통을 만들게 되면 와인이 새지 않는다. 또한 참나무류의 탄닌(tannin)성분과 와인통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페놀성 화합물과 락톤 화합물이 추출되면서 바닐라 및 코코넛 향이 녹아들어 와인이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게 된다.

코르크(Cork)
코르크는 코르크참나무(Cork oak)의 외수피를 지칭하는 것으로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알제리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인공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코르크참나무의 두꺼운 외수피(코르크)를 깎아내면 다시 외수피가 생성되는데 약 10년을 주기를 가지며 이때 코르크 채취가 가능하다. 

▲ <코르크 참나무>
▲ White oak의 횡단면_타일로시스(화살표)

코르크는 14면체 모양의 매우 작은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코르크 1㎤ 당 대략 3000만개 정도의 세포가 포함되어 있다. 코르크 조직은 벌집 모양의 구조를 지니는데 로버트 후크(Robert Hooke)가 1660년경 현미경으로 처음 관찰했다. 

코르크는 밀도가 0.25g/㎤ 정도로써 가볍고 물에 뜨는 성질을 지니며 수분 등의 액체가 침투할 수 없고 열이나 음향에 대한 절연성이 높으며 높은 마찰계수로 인해 쉽게 밀리지 않고 압축성이 좋으며 탄성계수가 낮다. 또한 코르크 참나무의 코르크는 적참나무보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물, 기름, 벤젠 등의 유기용제 및 일산화탄소, 수소, 질소 등의 가스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약산성 용액에 대한 저항성도 높다.

코르크는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널리 알려져 온 재료로써 구명대, 고기잡이용 그물, 용기의 마개, 신발 등에 이용되어 왔다. 오늘날에도 코르크는 포도주 병이나 유리 용기 등의 마개, 구명대, 부표, 스포츠용품, 신발류, 문구류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한 접착제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코르크를 조각내고 분쇄한 다음 접착제를 이용한 제품들이 생산되면서 그 용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 <코르크 전자현미경 사진>
▲ <상수리나무의 잎>

참고문헌    
엄영근, WPSKorea.org, www.wpskorea.org, (20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