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의 원동력
미래로의 원동력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1.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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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기자수첩
▲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나무신문이 지난해 창립 9주년을 맞이함에 따라 401호부터 총 4회에 걸쳐 업계별 결산 기사를 게재했다. 인테리어업계를 시작으로 공구, 도료, 마지막으로 가구업계에 달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결산 기사가 지난 406호로 마무리됐다. 2016년 1월을 맞이함에 따라 관련 내용에 대해 좀 더 언급해보고자 한다.  

4개의 분야에서 관련 내용을 취재하던 중 알게 된 사실은 다수의 업계가 불황을 겪거나 감지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의 열쇠로 ‘B2C’를 꼽았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B2B만을 고집하며 외길을 걸어온 장수 기업들조차도 타깃층 확대에 고개를 끄덕이며 중요성을 인지했다. 관련 업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만으로도 경영에 문제 없었던 기업들이 점차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지난 인터뷰 때 전해 들었던 한 관계자의 말마따나 “처음 DIY 문화를 접하는 소비자의 경우에는 대형 마트 등에서 간단한 공구를 구입해 사용하기 시작하지만, 조금 더 깊이 파고들 경우에는 전문가용 공구를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의 인식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도료업계와 가구업계에서는 그간 소비자들 인식 속에 뿌리내려 있던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료업계의 경우 페인트는 냄새가 난다, 화학제품이라 유해하고 작업하기 번거롭다 등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친환경을 기본으로 한 신제품 출시에 주력했다. 

가구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정찰제가 통용되지 않고 같은 제품도 매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아 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많이 무너져 있었지만, 이케아 진출로 인해 가구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것을 기회로 시장을 투명하게 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극심한 불황이다. 소비자들의 지갑은 앞으로도 굳게 닫혀 갈 것이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상품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쉬운 시대다. 단순한 홍보 전략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작은 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결국 고객의 친구가 되는 것이야말로 미래로 나아가는 추진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