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자연을 동경하라
나무, 자연을 동경하라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1.06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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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인터뷰_쉐르보네가 만난 사람들 | 트리하우스의 대가 장태산 목수

[나무신문 | 쉐르보네] 건축 및 인테리어, 홈데코 등 생활 전반에 대한 감성주의를 표방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쉐르보네가 최근 우리나라 관련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조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신문이 이를 받아 재구성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트리하우스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트리하우스는 제 개인적으로는 꿈이었습니다.

어떤 꿈이었냐면 제가 초등학교때 타잔이라는 드라마를 보구, 늘 타잔마을을 동경해왔어요.
그게 바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리하우스를 지을수 있는 기회를 주신분은 두레마을에 김진홍 목사님이시고요.

제 개인 카페에 타잔마을에 대한 꿈을 서술한적이 있는데, 그 글을 제 3자가 보고 목사님께 말씀을 드린거예요.

그분이 저를 불러서 이 동산에 꿈을 지어줄 수 있냐고 하셔서 트리하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1차 트리하우스를 완성하기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렸는가?

제가 동두천 두레마을에 작년 10월2일날 왔습니다.

이곳에 오게되었을 당시에는 일반 야산이었는데,목사님께서 등산로를 동행하시면서 이곳에 트리하우스를 지었으면 좋겠다고 의뢰해주셨을때는 경사가 너무 가파라서 시공상의 어려움을 고민하게 되었는데 목사님께서 트리하우스를 열망하시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시간을 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지금 이 트리하우스 공간안에는 총 14그루의 나무가 있는데요. 이론적으로는 지름이 50㎝ 나무를 의지해서 짓는다고 하는데요. 지금 이 트리하우스에는 지름이 50㎝가 넘는 나무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게 된것이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만들어지는 조화로움을 생각했습니다.
약 한달간의 두레마을 자연을 만끽하며 기획을 하게되었고, 2014년 11월달부터 망치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옥목수 김진섭 목수님과 함께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처럼 외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은 아니었고요. 가파른 경사 위에 올려질 트리하우스를 지지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경량목구조를 하시는 김진섭 목수님, 한진섭 목수님 등 이름을 다 거론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분들이 여유가 되시는데로 저와 함께 작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물론 이런 설계는 제가 했지만, 이곳을 이렇게 구현하는데는 함께 참여해주신 목수님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분들과 함께 성취감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이곳에 사용된 목재들과 건축공법에 대해 알려달라

케빈하우스는 보시다시피 가파른 경사를 유지한채, 기둥을 세웠는데요. 기둥으로 쓰여진 소재는 메타세콰이어입니다.

저 나무를 알게된 것은 우연히 목수님 현장 가게되었을때 였는데요. 다른 곳에서 지금과 다른 공법으로 쓰였던 나무를 가져온 것입니다.

오래된 나무였기에 완전히 마른 나무위에 케빈하우스를 짓게 되었습니다.

오두막집은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는 불안정감을 없애기 위해 나무와 나무사이에 짓게 되었습니다.

버드하우스는 직경 25㎝가 되는 나무 사이에 짓게 되었고요. 지을 당시에는 더글라스를 구입해 깎은뒤 크로스 공법을 통해 완성했습니다.

이 방식은 한옥에서 쓰는 결부방식입니다.

트리하우스에 적용된 집들은 모두 경량목구조를 100% 응용했습니다.

집과 집 사이 연결되는 동선에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위해서 2년전 구리시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손질해 부목을 세워서 자연스러운 동선을 만들었습니다.

향후에 트리하우스를 어떻게 활성화할 예정인가?
우리나라에는 건축법상 트리하우스는 건축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곳의 트리하우스는 조형물로 진행하게 된것입니다.

서양이나 일본처럼 트리하우스가 건축물로 인정받는 여건이 된다면 많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고, 나이가 들게되면 자연속으로 복귀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단, 청소년과 청년기에는 급속히 발전하는 문명속에서 시스템적으로 너무 바삐 움직이다보니까 자신의 정체성을 많이 잃어버리고 살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에는 트리하우스가 문화적으로 자리를 잡아서 문명적 시스템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자연을 동경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많이 활성화되고 발전했으면 합니다.

특별히 유지보수를 위한 방법이 있는가?

트리하우스는 기반 자체는 살아있는 나무이기때문에 유지관리는 필수입니다.

살아있는 나무에 천공이나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트리하우스를 제작하는 공법은 한옥에서 찾게 되었는데요.최대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양, 나무가 서있는 위치를 고려해 트리하우스를 만들게 되었죠.

나무가 클 수 있는 방향, 나무가지가 뻗어나갈 수 있는 위치들을 이 구조재가 방해하게 되면 안되기때문에 최대한 고려해 장착이 된 상태고요.

10년이나 20년후에는 나무의 두께를 피해 집위에 지어진 집들을 재조정해주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정리 = 김오윤 기자

쉐르보네는  2003년 탄생한 쉐르보네는 불어의 Cher(소중한 Cherish) + Bonheur(행복 Happiness)의 합성어로 나만의 소중하고 행복한 삶의 공간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 웰빙을 넘어 프리미엄 홈 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며 유러피언 스타일을 건축, 인테리어, 홈데코 등 생활 전반에 대한 감성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http://cherbonhe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