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규 목재가공 업체 50여개
러시아 신규 목재가공 업체 50여개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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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목재산업자본 대거 진출

최근 러시아가 자국의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 합작으로 산업체 확충과 다양한 제도들을 발표함에 따라 러송 수입과 국내 목재가공업체들의 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국은 급격한 경재개발로 건축경기 활황으로 목재소비량이 대폭 증가했지만 지난 2000년 중국정부에 의해 주요 목재산지의 벌목이 금지되면서 최근 만성적인 목재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러시아정부에 10억 달러를 지불하고 향후 25년간 시베리아 티무멘지역의 산림개발권을 확보하면서 러시아와 공동으로 목재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러시아의 하바롭스크와 일쿠츠크, 치타, 아무르주 등지에서는 목재 가공사업관련 신규업체가 50여개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중국의 대형 목재산업자본들이 합작사업 형식으로 러시아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 정부와 러시아 정부가 공동으로 대형 목재가공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러시아정부는 현재 6.5%인 원목수출세를 올해 1월부터 3.5% 인상된 10%로. 2009년에는 20%로 인상하는 반면 2010년에는 자국에서 생산하는 제재목의 수출세를 철폐해 자국의 목재산업보호정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천의 한 목재가공업체 관계자는 “요즘 중국 업체들의 목재산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고 러시아까지 손을 뻗치고 있어 국내 가공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 중·러 수입품이 쏟아지면 국내 목제품 생산업체들 설 자리를 잃고  러송 가격 상승세가 더욱 고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