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자랑할 것 만드는 재미”
“직원에게 자랑할 것 만드는 재미”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8.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일상사 변희철 대표

두일상사를 찾은 날은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빗발이 흩날리는 시기였다. 또 때마침 업체들의 휴가기간이 겹쳐 마케팅에는 최악의 상황이라 생각되는 그런 날이었다.

헌데 두일상사는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도 공장 뜰이 분주했고, 변희철 대표는 휴가를 가지 않고 회사를 지키고 있었다.

변 대표는 원래 휴가를 안 간다고 당연한 말투로 말한다. 직원들이 대부분 휴가를 가고 나면 홀로 회사에 남아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직원들을 놀래킬 일을 찾아 골몰한다고 덤덤하게 운을 뗀다.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가 ‘1984년 두일합판으로 회사를 차리고 6년전 두일상사로 상호을 바꿨으며 합판 및 목재류 유통에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게 된 것’은 이러한 경영방식 덕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는 아직도 합판을 구매할 때 구매업무를 혼자서 처리한다고 한다.

두일은 현재 합판, MDF, 집성목, 마감재(동화씨마 인천대리점), 방부목, 구조목, PB, OSB 등 여러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중 합판이 주력품목이고 MDF는 국산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합판은 전세계 대부분의 제품과 대부분의 규격을 갖추고 있다. 

합판을 오래 다뤄 본 결과 품질을 국적으로 나눠 생각하기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역시 동남아산은 박판의 경우 라왕 덕에 내장용으로 좋다는 설명과 또 아무리 국산일지라도 침엽수합판에 집중돼 있어 한계가 있고 연구개발에 따른 가공기술 개척이 시급하다는 충고도 한다.

그는 현재 합판·목재류 거래질서정상화협의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그는 요즘 목재와 관련된 모든 협회들의 유기적 연계가 절실함을 다시 느낀다고 전한다. 얼마 전 다른 협회 관계자들과 친목모임을 가졌다는 언급이 이를 대변하는 듯하다. 변 대표의 이러한 바람이 얼마나 성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노력은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