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건재해충에는 어떤 곤충들이 있나요?
목재 건재해충에는 어떤 곤충들이 있나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5.11.16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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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100문 100답 | 44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목재 재료가 미생물에 의해 열화가 일어날 때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분이다. 온도와 산소가 적절하더라도 수분이 부족하면 미생물은 목재에서 자라지 못한다. 따라서 수분만 완벽히 제어할 수 있다면 목재는 썩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곤충은 다르다. 집흰개미의 종류는 스스로 수분을 끌어와 건조한 환경에서도 목재를 가해 할 수 있으며, 딱정벌레목, 비단벌레, 바구미 등도 건조한 목재를 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건물이나 오래된 목조 건물의 부재를 살펴보면 건재해충이 가해한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

▲ <건재해충에 의한 피해흔적>
▲ <사찰 기둥의 건재해충 피해흔적>

해충의 발생은 목재의 상태 및 함수율에 따라 건재해충, 습재해충 및 생재해충으로 구분되어 특정 환경조건이 아닌 여러 환경조건에서 다양한 곤충의 공격에 끊임없이 노출된다. 그러므로 목재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피해 곤충을 알고 적절한 방부 방충 처리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회에서는 건재해충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

건재해충
건재해충의 대부분은 딱정벌레목에 의해 이루어진다.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건재해충으로는 가루나무좀, 개나무좀, 빗살수염벌레, 하늘소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루나무좀의 피해가 가장 심하다. 

가루나무좀
이 곤충은 온대, 아열대, 열대지방 뿐 아니라 난방장치가 잘된 실내에서는 한대지역까지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참나무 가루나무좀, 느티나무 가루나무좀이 분포하고 있다. 가루나무좀은 전분이 함유된 활엽수재의 변재만을 가해하고 심재나 침엽수는 가해하지 않는다. 암컷은 건조한 활엽수재 표면의 도관 내에 산란관을 삽입시켜 산란하고 부화된 유충은 섬유방향으로 목재를 갉아먹게 되는데 목재의 표면은 그대로 남아 외부에서 유충의 피해를 확인하기 어렵다. 성충은 5~7월 피해목재의 표면 직경 약 2㎜의 원형의 구멍을 만들어 하얗고 고운 가루를 탈출구멍 밖으로 내보내면서 탈출한다. 

개나무좀
개나무좀은 목재와 죽제품을 가해하는 건재해충으로 특히 대나무에 대한 피해가 크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목재에서 주로 발생하고 벌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가해한 목재를 지속적으로 가해하며, 침·활엽수 및 심·변재를 불문하고 공격한다.

빗살수염벌레
빗살수염벌레는 개나무좀과 같이 침·활엽수 및 심·변재 모두 공격한다. 피해속도는 가루나무좀보다 크지는 않으나 장기간에 걸쳐 목재를 가해하는 특징을 지닌다. 

하늘소
하늘소는 건조한 침엽수의 변재를 주로 가해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심재도 공격한다. 소나무의 테르펜이 성충의 유인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목재건축물의 피해가 크며, 집성재도 공격한다. 빗살수염벌레처럼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나지는 않으나, 일단 발생하면 흰개미와 유사할 정도의 큰 피해를 나타낸다. 

참고문헌  
1. 목재보존과학(김윤수, 김영숙, 김규혁)
2. Wood : Decay, pests and protect (R.A. Eaton, M.D.C. H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