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 사용하는 목재를 보호하기 위해 적합한 도료는 무엇인가요?
야외에 사용하는 목재를 보호하기 위해 적합한 도료는 무엇인가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5.10.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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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100문 100답 | 40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야외에 목재를 사용할 때 자외선과 수분으로부터 목재 재면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목재 도료(도장제)를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목재 도료를 적절히 사용하면 재면 보호뿐만 아니라 수분의 출입에 따른 목재의 치수불안정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목재의 휨, 터짐 등의 결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목재 고유의 색채, 광택, 무늬 등을 살려주어 목재 고유의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야외목재용 도료를 잘못 선택하면 오히려 목재의 외관을 망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외관뿐만 아니라 목재의 내구성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막을 형성하는 페인트이다. 보통 목재가 아닌 외장재에 많이 사용하는 도료는 필름과 같은 막(도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는 조습작용을 하며 수축·팽윤을 반복하는 목재의 힘에 의해 찢어지고 탈락되기 쉽다. 이렇게 되면 이 도료는 목재보호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목재의 수분방출을 방해하여 목재가 변색되거나 썩게 되는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 목재의 반복된 수축·팽윤에 의해 막이 찢어지고 탈락되어 있다.

그러면 야외에 사용되는 목재의 표면을 보호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발수제(撥水劑)
통상 스테인(또는 오일스테인, stain)이라 불리며 유통된다. 발수제란 말 그대로 물을 튕겨내는 약제를 뜻한다. 옥외에서 사용 중인 목재는 대부분 수분의 흡수 또는 흡착에 따른 목재 내 함수율 변화와 이에 따른 치수불안정으로 손상되기 때문에 외장용 목재의 표면은 발수처리를 실시해 목재 안으로의 수분침투를 억제해 줘야 한다. 방부처리가 된 목재라 해도 발수제를 처리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목적에 사용되는 발수제는 소량의 파라핀왁스, 수지 또는 기름(주로 아마인유 혹은 동유 등의 천연유지류) 그리고 이들이 목재에 골고루 도포되도록 돕는 희석제 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발수제는 소수성(疏水性) 물질로 수분의 흡수를 억제해 목재 내부 함수율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는 미생물을 억제하는 방부성능을 가지지 않는다. 이렇게 방부성능이 없는 발수제는 수분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데크재 등에 사용하기 보다는 외벽재와 같은 지면에서 떨어진 부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발수처리된 목재(왼쪽)는 목재의 색과 연륜이 선명해 지고 수분흡수를 억제하는 효력이 있다.

방부성 발수제
시중에는 방부성 발수제라 해서 발수제에 유용성 방부성분을 첨가해 판매된다. 이 방부성 발수제는 목재부후균, 변색균 또는 표면오염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fungicide가 첨가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살충제를 첨가하여 흰개미 등의 목재해충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방충성능을 가지는 발수제도 판매되고 있다. 이들 방부성발수제는 데크재나 지접부에 적절히 사용하면 목재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즉, 방부목을 사용해 시설물을 설치할 때, 현장가공으로 미처리부분이 노출될 때, 못 등을 사용하여 부후가 염려되는 곳에 집중적으로 처리하면 좋다. 하지만 땅에 닿는 목재나 땅에 묻히는 목재(즉 H3등급이상)에 단독 사용 할 경우에는 충분한 방부성능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지접부는 방부목으로 설치 한 후 방부성발수제를 정기적으로 도포하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 데크재와 장선을 연결하기 위한 못 주위에 수분과 철의 녹에 의해 변색이 되었다(위). 이런 부위는 방부목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썩기 쉽다(아래). 못을 박을 부위를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방부성발수제 등으로 충분히 도포한 후에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레스 못을 사용해야 한다.

기타 발수제
발수제에 방부효능, 방충효능 외에도 자외선 차단제, 안료 등을 첨가해 기상열화에 저항성을 가지는 기능성 발수제도 있다. 이러한 발수제는 수분에 의해 야기되는 균류, 흰개미의 방제 보다는 기상(햇빛, 비, 바람)에 의한 기상열화가 예상되는 벽체나 난간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조경시설재의 난간이 기상열화에 의해 잿빛으로 변색되고, 요철이 생겼다. 이런 목재는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발수제를 처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