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寫장 掌칼럼 | 비둘기들
나 사寫장 掌칼럼 | 비둘기들
  • 나무신문
  • 승인 2015.08.06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마가 시작 전에 잠깐 멈칫거린 오늘, 비둘기들 삼삼오오 볕을 맘껏 쬐고 있다. 파란 하늘이 너무 파래서 마치 경포대 가을하늘을 보는 듯한 착각도 들고 저 파란 바다 같은 하늘로 풍덩 다이빙 하고 싶은 마음 다들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원에 사는 애로동화작가는 가뭄에 말라가는 주말농장에 사력을 다해 물을 주느라 정신이 없는 듯하고, 남양주 인근에 사는 김 모 여류시인은 아마도 배드민턴 동호회의 수다클럽에서 열심히 시적인 수다를 떨고 있었을 법하고, 본업이 시나리오 작가인 보험쟁이 후배는 시나리오의 취재 겸 부업격인 보험 판매를 위해 누군가의 지나간 옛 이야기를 들어줬을 것이다. 파란 하늘은 요즘들어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인데 오늘처럼 저렇게 파랗게 세상에 보여지니 아마도 오늘 하루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그 하늘 빛 아래 마음 파랗게 잘 살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든다.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내일도 다음 날도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시원하게 푸르렀으면 하는 바램 가져본다.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