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까지 챙기는 수익형 건물
삶의 질까지 챙기는 수익형 건물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07.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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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점포주택
▲ 남동측 전경.

[나무신문] 내 집 마련의 꿈과 수익을 동시에 이룰 순 없을까? 최근 저금리와 수익형 부동산 인기에 힘입어 점포주택(상가주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장소 선점만 잘하면, 노후까지 소소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수익형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김포 점포주택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지은 수익형 건물이다. 주인 세대를 제외한 총 4세대에서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활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 효과를 부른다.    <편집자  주>

▲ 남측전경.

건축정보

대지위치 :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대지면적 : 267.00㎡(80.77평)
주 용 도 : 점포주택(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 159.93㎡( 48.38평)
연 면 적 : 480.25㎡(145.28평)
건 폐 율 : 59.90%
용 적 률 : 179.87%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건물규모 : 지상 4층
주차대수 : 5대
외 벽 재 : 화강석(고흥석), 인조대리석, 외단열시스템, 방부목재, R-ZINC
설계·감리 : 비원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02-3471-5143~5144
시     공 : ㈜한터사랑

거주와 수익, 두 가지를 꾀하다 
김포 점포주택은 시공업체 대표가 의뢰해 완성한 공간이다.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점포주택을 찾는 수요층이 많으리라는 판단에서였다. 이곳을 계기로 건축주는 제2, 3의 점포주택 신축도 구상하고 있었기에 ‘행복한 터’라고 이름 지을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설계는 비원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김은하 소장에게 의뢰했다. 과거 김 소장은 한 건축주의 의뢰를 받고 파주에 위치한 점포주택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지금의 건축주를 만나게 됐다. 

“김포 점포주택을 의뢰한 시공업체 대표를 알게 된 지 5년 정도 됐습니다. 예전 파주 점포주택 현장에서는 설계자와 시공자로 만났으나, 이번에는 설계자와 건축주로 만난 것이죠. 오랜 기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서로 요구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북측 전경.

모퉁이 땅의 해답은?
김 소장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수익성’이다. 분양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예비 건축주와 임대세대 모두 만족할 만한 공간을 꾸려야 했다.

“점포주택인 만큼 주인세대, 임대세대가 만족할 만한 공간을 배치해야 했습니다. 너무 과하거나, 모자람이 없어야 했죠.”

조건이 녹록한 편은 아니었다. 대지는 모퉁이 땅이었을 뿐만 아니라, 용적률과 건폐율 제한이 있었고 총 5가구가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는 공간임을 고려해야 했다. 

김 소장이 제시한 해법은 ‘복층형 구조’였다. 복층형은 수직으로 공간을 배치해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 여러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 또 젊은 부부들이 임대세대에 머물 것을 고려, 어린 자녀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김포 점포주택은 외·내부 모두 과하지 않게 구성했는데, 멋스럽지만 근처 점포주택들과 비교했을 때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했다. 

“독특하지만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외부는 화강석과 인조 대리석, 방부목재, 징크 패널로 마감해 적절히 포인트를 줬습니다. 덕분에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거실에서 다락을 바라본 모습.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작은 공간도 알차게 
주인세대를 제외하고 전부 복층형 구조를 갖게 된 임대세대는 침실, 가족실, 거실, 주방/식당 등의 공간으로 꾸몄다. 대부분 52.90㎡(16.00평)의 규모였으나, 발코니 확장을 통해 최대 69.42㎡(21.00평)까지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을 끄는 공간은 욕실이다. 욕실 공간을 두 군데로 나눠, 샤워 공간과 세면대, 변기 공간을 따로 분리했다. 

“대다수 작은 평수 공간은 욕실이 한 군데밖에 없어 제약이 많은 편입니다. 김포 점포주택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공간과 아닌 공간으로 분리했습니다. 일본주택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인데, 작은 부분이지만 신경을 쓰면 보다 편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멀하게 꾸몄다. 다만 1층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홀은 방문객들이 처음으로 주택 내부를 접하는 공간이기에 다양한 패턴의 목재를 활용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 옥상 조경.

단독주택의 장점을 접목한 것도 특징이다. 주인세대 옥상 부분에 옥상 정원을 구성,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단독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 중 하나가 정원입니다. 일반 전원주택처럼 넓은 마당을 확보하긴 어렵지만, 옥상에 작은 정원을 꾸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비원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김은하 소장

“점포주택 인기 꾸준할 것”

비원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김은하 소장은 점포주택을 찾는 이들이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어느 시기를 전성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늘 일정한 수요층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인기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세보다 높은 금액에 되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단독주택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점포주택 역시 찾는 이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점포주택이 알짜배기 건물이라는 개념이 확대된 까닭이죠.”

이어 그가 김포 점포주택을 포함한 건축물 설계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주변과의 조화’다. 

“개인 건물이라고 할지라도 너무 도드라진다면 눈살을 찌푸릴 만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욕심이 과하면 없는 이만 못 하죠. 주택은 과한 컬러는 피하고, 사람들의 눈을 편안히 해줄 수 있는 색을 선택해 마감하길 권합니다. 매일 마주해야 하는 공간이기에 자칫하면 심신의 안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축가 소개
김은하 소장은 2008년부터 비원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대표직을 맡고 있다. 현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법제위원회 위원’, ‘서초건축사회 운영 및 기획·법제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2008년 원주 단독주택 ‘사랑재’, 2009년 선유리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있으며, 2010~2014년에는 문발리 점포주택, 남구갯골 유수지 테마파크 마스터플랜 등이 있다.

 

 

▲ <지상 2층 평면도>
▲ <지상 3층 평면도>
▲ <지상 4층 평면도>
▲ <종단면도>
▲ <횡단면도>

평면도·단면도


1. 근린생활시설
2. 침실
3. 가족실
4. 거실
5. 주방/식당
6. 욕실
 

 


7. 현관
8. 다용도실
9. 베란다
(옥상 조경)
10. 다락
11. 계단실
▲ 스케치업 투시도 남측.
▲ 거실.
▲ 거실.
▲ 거실.

 

▲ 다락.
▲ 다락에서 내려다본 모습.
▲ 다락으로 가는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