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족을 잡아라
셀프 인테리어족을 잡아라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07.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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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DIY 시장…분투하는 업계

[나무신문] 최근 ‘셀프인테리어족’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DIY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특판 시장은 지속 불황을 겪는 반면,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시판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건자재 업체들이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B2C 유통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개인의 특성에 맞게 직접 시공 가능한 DIY 시장이 발달하면서 건자재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실제 DIY 시장은 연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개성 표현이 가능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여러 업체에서 앞다퉈 DIY 제품을 출시해 이목이 집중된다. (주)KCC, 삼화페인트공업(주), 한화엘앤씨(주), (주)현대시트의 제품을 소개한다.

 

(주)KCC
유해 물질 최소화, 기능성 겸비한

숲으로

▲ 숲으로 웰빙.

(주)KCC의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숲으로’가 주목받고 있다. 페인트 한 통으로 거실이나 방 안을 쉽게 꾸밀 수 있는 ‘셀프 페인팅’에 적합한 제품이기 때문. 

숲으로 제품군은 낙서가 쉽게 지워지는 이지 클리닝(easy cleaning) 기능과 항균 기능으로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숲으로 웰빙’, 유해 물질 및 유해 중금속의 함유와 방출을 최소화한 수용성 에나멜 DIY용 페인트 ‘숲으로 멀티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숲으로는 수성페인트 전 제품군이 중금속은 물론 폼알데하이드와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 DIY 작업모습.

특히 DIY용 도료 ‘숲으로 멀티멜’은 목재, 콘크리트, 철재, 석고보드 및 수성 등의 구도막에도 부착력이 우수한 고기능성을 자랑한다. 페인트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어 공공시설 등 다중 이용 시설 보수에도 적합하다. 

이 밖에 목재 보호용 기능성 페인트 소용량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프로스테인골드 1L’는 대리점용 보급형으로 출시됐으며, 가까운 대리점에서 쉽게 구매해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숲으로 멀티멜, 수성스테인골드.

KCC 관계자는 “KCC 페인트는 유해 물질의 방출을 최소화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결로 방지, 방염, 내화 등 하나의 페인트에 2개 이상의 기능을 부여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며 “DIY 페인트 제품군을 라인업하고 여러 제품의 소용량 제품 출시를 통해 B2C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화페인트공업(주)
알레르기 잡고 DIY 강좌까지
더클래시

▲ 더클래시.

최근 삼화페인트공업(주)(이하 삼화페인트) 브랜드 더클래시가 ‘셀프페인트 키트’를 TV홈쇼핑에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 삼화페인트는 인테리어용 페인트 ‘더클래시’를 통해 플래그숍, 전문 온라인몰에 이어 홈쇼핑까지 진출하며 유통 채널을 확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B2C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더클래시는 한국 천식 알레르기 협회와 미국 천식 알레르기 협회 인증서를 획득한 제품이다. 듀폰社와의 기술협약으로 오염물이 쉽게 지워지는 이지 클리닝(easy cleaning)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컬러기업 스웨덴 NCS社의 기술 협약으로 자연에 가장 가까운 컬러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컬러를 직접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더클래시.
▲ 시공 모습.

삼화페인트는 현재 ‘홈앤톤즈’를 운영 중이다. 홈앤톤즈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2013년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으로 더클래시 등 자사 대표 B2C 제품을 알리고 연중 무료 DIY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원목 페인팅, 아트 페인팅, 벽문 페인팅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돼 있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 수강 가능하며, 페인트 전문가가 전임 강사로 수업을 진행하는 체계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지난 6월에는 ‘홈앤톤즈 온라인몰’도 오픈한 바 있다.

▲ 시공 모습.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페인트가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어려운 재료였다면, 이제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며 “내 공간을 위한 페인팅을 직접 하는 문화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져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단순 취미생활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엘앤씨(주)
여성의 마음을 끄는 손쉬운 공간 연출
한화 쉬:움&보닥타일

▲ 보닥타일 시공 사진(주방).
▲ 한화 쉬움.

한화엘앤씨(주)는 DIY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한 DIY 바닥재 ‘한화 쉬:움’을 출시했다. ‘She(그녀)+ ium(공간의 라틴어)’의 합성어로 쉽다를 의미하는 ‘쉬:움’은 누구나 쉽게 공간 연출이 가능한 바닥재 제품이다. 특히 제품 콘셉트 단계부터 ‘여성 혼자서도 시공이 가능한 바닥재’를 목표로 주부 프로슈머(Prosumer) 그룹인 소비자 패널 ‘엘렌(eLen)’ 및 다양한 계층의 여성을 소비자 조사 및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시킨 것이 특징이다.

▲ 한화 쉬움.

기존 바닥재와 달리 오픈 마켓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무게(7㎏)가 가벼워 핸들링이 용이하다. 또 제품 뒷면에 점착시트가 부착돼 있어 별도 본드 처리 등의 작업 없이 손쉽게 시공 가능하다.

▲ 보닥타일 시공 사진(홈바).
▲ 보닥타일_브릭코코아브라운.

에폭시를 적용해 입체성을 극대화한 DIY 타일시트 ‘보닥타일’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테리어 타일시트인 이 제품은 독특한 표면소재와 패턴들을 적용한 ‘BODAQ(보닥)’의 타일 형태 스티커 타입 DIY 제품으로 주방 벽체, 욕실, 거실의 벽체 등에 사용 가능하다. 에폭시를 활용해 특수 처리된 3D 표면은 표면 입체감과 질감을 극대화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데 탁월하다. 

▲ 보닥타일_스퀘어바닐라오렌지.

한화엘앤씨 관계자는 “보닥타일 출시에 앞서 소비자패널 엘렌 대상의 샘플 시공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제품력과 시공 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만족감이 높았다”며 “주요 사용처인 주방과 욕실 외에도 아일랜드 식탁, 주방 가구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에도 적용 가능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주)현대시트
어려운 풀칠 작업 대신할 신개념 벽지
수월(水wall)

▲ 수월벽지.

DIY 인테리어 점착 시트 전문 업체 (주)현대시트가 물에 적셔서 바로 붙이는 벽지 ‘수월(水wall)’ 벽지를 출시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원료로 만든 건식 풀이 벽지 뒷면에 특수 처리돼 있어 물에 담갔다 꺼내서 바로 도배할 수 있도록 만든 특허 상품이다.


도배에서 가장 큰 비용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풀칠 작업을 생략할 수 있기에 소비자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또한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어 살균 효과와 더불어 심신의 안정감과 편안함을 제공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 수월벽지.

이 밖에도 현대시트에서 출시 중인 점착 시트는 모두 셀프인테리어족을 위한 아이템이다. 


현대시트 관계자는 “전문 업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생활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드는 DIY가 인기를 끌면서 수월벽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풀칠을 위해선 넓은 테이블과 도배용 풀, 붓 등 준비할 것들이 많고 풀칠 역시 쉽지 않아서 전문 도배사에게 맡기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풀칠 작업을 생략해 초보자도 쉽게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월벽지.

한편 현대시트는 40년간 옥외 광고 시장을 비롯한 인테리어 마감재와 DIY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한 상품혁신 소비자 평가 조사에서 인테리어 점착시트지 부문 1위로 선정돼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을 받은 바 있다. 

▲ 수월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