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꿈꾸던 그 집
어린 시절 꿈꾸던 그 집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5.06.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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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기자수첩
▲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나무신문’ 379호부터 ‘HOUSING PLAN’을 새롭게 선보였다. 과천 협소주택을 시작으로 현 382호 ‘제주 512주택’까지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단독주택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해당 꼭지의 신설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수없이 반복하는 주택 취재이지만, 인터뷰하는 내내 늘 새로울 수밖에 없다. 여러 자재가 제자리를 찾아 어느새 하나의 건물로 태어나는 모습이, 흡사 생명의 탄생처럼 신비롭다. 

반면 아쉬움도 남는다. 왜 눈에 띄는 설계의 건축 구조 대다수는 철근 콘크리트일까.
많은 이가 목조주택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다시금 권유하고 싶다. 목조주택의 매력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벌써 기대된다. 지난 2012년 목구조상을 받은 건축사사무소의 경우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나타내며 정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사)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진행하는 ‘5-STAR’ 품질인증도 어느덧 102호를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기후나 우리나라 고유 온돌문화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업체가 늘어나는 등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목조주택에 대해 애정을 느끼는 건 어린 시절의 꿈 때문일지 모른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보지 않았을까. 나무로 만든 집 앞에서 즐겁게 뛰노는 장면을. 어쩌면 목조주택을 짓는 일은 꿈을 이루는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