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장의 재료, 건축목재
대목장의 재료, 건축목재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5.06.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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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木匠의 세계2
▲ 뗏목 흔적이 남아있는 소나무, 55.2×88.5, 신응수

[나무신문 | 수원화성박물관] 목조건축의 주재료인 목재의 성질과 특성을 이해하고 적합한 곳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대목장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한옥에는 침엽수가 사용되는데 그 중 대부분은 소나무이다. 소나무가 최고의 건축재로 떠오른 것은 대략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 초이다. 목재는 대목장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 갈고 닦은 기술과 제 손과 같은 연장 그리고 좋은 나무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있다면 대목장으로서의 자산은 갖춰진 셈이다.

 

▲ 대목장이 최고로 꼽는 고건축 목재인 적송

소나무(松)
대목장이 최고로 꼽는 고건축 목재는 춘양목이라 불리는 적송赤松 이다. 높은 바위산에서 자란 적송은 송진이 많아 튼실하고 나이테가 균일해 기둥감으로 제격이다. 대목장은 나무를 베기 전에 먼저 산신에게 고하는 의식을 치른 뒤 도끼질을 시작한다. 산신의 보호를 받고 있던 나무를 건축물로 탄생시켜 다시 천년을 살리고자 하는 대목장의 마음가짐이다. 목재는 덩어리로 거래되면 재才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목재 1재는 가로, 세로가 모두 1치寸이고 길이는 12자尺이다.

 

▲ 사진엽서. 일제강점기, 9×14, 수원박물관. 벌목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았다. 대목장은 나무의 선정과 벌목과정까지도 주관했다

벌목(伐木)
1617년(광해군 9) 11월17일 기록에 의하면 강원도에서 베어온 추녀용 나무가 용도에 맞지 않아 종이로 견본을 만들어 벌목현장에 내려가서 직접 나무를 베어온다. 1656년 창덕궁 만수전 수리공사에서도 벌목하기에 앞서 강원도에 목수변수를 미리 보내 적합한 나무를 베도록 지시하는 구절이 있다. 대목장이 나무의 선정과 벌목과정까지도 주관했음을 알 수 있다.

 

▲ 탈피

탈피(脫皮)

벌목작업은 도끼질이 잘 먹도록 나무밑둥의 껍질을 벗겨낸 뒤 시작한다. 벌목한 나무는 곧바로 도끼를 사용해 가지치기를 하고 나무껍질을 벗기는 탈피작업을 한다. 이때 사용되는 도구가 거피칼과 깎낫, 훑이기 등이다. 훑이기는 주로 둥근 서까래와 같이 목재를 원형으로 깎고자 할 때 사용한다.


운반(運搬)
벌목한 소나무는 뗏목의 형태로 엮어 강을 따라 운반한다. 이는 목재를 수송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다. 도끼와 끌을 이용해 소나무 양쪽 끝에 구멍을 뚫은 뒤 잘 부러지지 않는 튼튼한 참나무 등테가지를 구멍 위에 놓고 칡끈으로 고정시켜 뗏목을 완성한다. 이렇게 완성된 뗏목은 뗏사공의 도움으로 유유히 강을 따라 흘러 목재집합소에 당도한다. 뗏목을 이용해 목재를 운반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일제강점기 엽서에 종종 등장했다.

▲ 사진엽서. 4×19, 수원박물관. 뗏목을 이용해 목재를 운반하는 모습은 장관이어서 일제강점기 엽서에 종종 등장했다


자료제공 _ 수원화성박물관(담당 학예팀 오선화 031.228.4209)
정리 _ 박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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