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寫장 掌칼럼 | 비제
나 사寫장 掌칼럼 | 비제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5.04.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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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

[나무신문 | 나재호 하이우드엔옥토버상사 대표] 비제의 서곡 하바네라에는 노숙녀가 산다.
다만 그녀의 패션은 시대를 초월한 것이어서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에 위치한 중앙시장
한켠에 그 영화로왔던 과거의 위용을 마련해둘 수 있었던 거시거시 거시였다. 
비제가 사랑했던 모든 여자들이 노숙을 선호했던 것은 아니지만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 살았던 모든 아름다운 여인들의 따뜻한 눈빛에서부터 브에나 비스타 쇼셜클럽의 90세의 노익장 리드보컬 쿰빠이 쌔군도(지금도 살아있는지 의문이지만)의 향수어린 목소리까지, 
어쩌면 노숙의 의미가
풍찬노숙의 길가의 잠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오래되어 익숙해지거나 노련해짐을 뜻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쯤되면 파란하늘이 아름다운날 
어느 토요일 숙취가 가시지 않은 
어느 노숙남의 헛소리 정도로 

들어주셨음 감사하겠다.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