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는걸까?
그래서 그 영혼이 만드는 생각과 감정들이
각자 다른 언어를 만들어내어 그 존재를 알린다?
오!
그거 훌륭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빨간색 광택나는 수입 세단이 내는 언어는 무엇일까? 유려한 굴곡과 발틱지역산 물푸레나무의 숨겨진 계곡같은 나이테무늬를 자랑하는 스칸디나비안 탁자가 내뿜는 언어는
또 무엇일까? 가만히 숨 두번 고르고 눈 한번 지그시 감았다 뜨고 하나 둘 셋 찬찬히 주변을
살피면 사방에 각기 다른 언어의 사물이 존재 할
지니 이 얼마나 즐겁고 유쾌하지 아니한가! ㅎ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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