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공예에 적합한 나무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목재공예에 적합한 나무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 나무신문
  • 승인 201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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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100문 100답-12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팀

목재는 수종에 따라서 수종 고유의 재색이나 문양, 향기 등의 특성과 가공성 등의 이유로 목 공예품을 만드는데 다양하게 활용된다. 

목공예 소재로 이용되는 수종을 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모든 수종이 목공예 소재가 될 수 있다.
주로 목 공예품으로 이용되는 수종은 다음과 같다.

침엽수재 - 은행나무, 주목, 비자나무, 소나무, 잣나무, 향나무, 편백, 노간주나무 등
활엽수재 - 느티나무, 피나무, 벚나무, 팽나무, 살구나무, 대추나무, 회화나무, 오동나무, 아까시나무, 참죽나무, 밤나무, 오리나무, 음나무, 복자기, 뽕나무, 느릅나무, 다릅나무, 박달나무, 단풍나무, 가래나무, 돌배나무, 층층나무, 현사시, 쪽동백, 때죽나무, 까마귀쪽나무 등
수입재 - Jelutong, Agathis, Ash, Alder, Douglasfir, Spruce, Yellow cedar, Aromatic cedar, Ebony, Rose wood, Oak 등

 

각각의 수종들이 갖고 있는 목공예 소재로서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나무 갗 및 나무결
나무 갗은 구성세포의 크기나 조ㆍ만재의 이행정도에 의해 나타나는 재면상태를 말한다. 침엽수재의 경우는 연륜 폭의 넓고 좁음과 조재와 만재의 이행정도가 재면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만재부는 재색은 짙고 조직이 치밀하며 조재부는 재색이 엷고 조직이 연하다. 이들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거친 느낌을 준다.

조ㆍ만재의 이행이 급한 소나무, 낙엽송 등은 연륜이 선명하고 재면도 거친 느낌을 준다. 반면 조ㆍ만재의 이행이 완만한 은행나무, 주목, 비자나무 등의 재면은 고운 느낌을 주며 재질도 균질하다.

활엽수재는 침엽수재에 비해 구성 세포의 종류가 많고, 배열도 복잡하다. 일반적으로는 도관이 크고 방사조직의 폭이 클 때에는 대체로 거친 느낌을 준다.

특히, 활엽수의 환공재(직경이 큰 도관이 연륜을 따라 환상으로 분포하는 수종)인 경우는 연륜도 선명하고 재면도 더욱 거친 느낌을 준다. 호두나무, 참나무류, 밤나무류,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느릅나무류, 참죽나무, 오동나무, 다릅나무, 회화나무, 아까시나무 등이 환공재에 속하며 우리나라 수종의 약 30%가 환공재로 우량 대경목들이 많다.

반면 산공재는 도관이 한 연륜 전체에 균일하게 분포하고 크기의 차이가 거의 없어 재질이 균일하여 재면이 고운 느낌을 준다. 국산재의 60%이상이 산공재이며 사시나무속, 버드나무속, 자작나무속, 오리나무속, 서어나무속, 단풍나무속, 벚나무속, 피나무속, 층층나무속 등이 이에 속한다.

연륜이 선명하고 나무 갗이 거친 환공재와 침엽수재의 조ㆍ만재의 이행이 급한 수종은 선이 굵은 불상, 장승, 소가구, 반상류, 탈 등의 대공예 소재로 적합할 것이다.

반면 조ㆍ만재의 이행이 완만한 은행나무, 주목, 비자나무 등의 침엽수재와 활엽수재의 산공재는 재면도 곱고 재질도 균일하여 조각, 서각, 목기류, 인형류, 문방구류 등 소공예품 소재로 적합하다.

특히, 서각이나 세밀한 문양 등을 새기는 목공예 소재로는 가공성이 좋고 재질이 연하며 도관이 크지 않은 피나무류, 벚나무류, 단풍나무류, 자작나무류, 오리나무류와 침엽수재의 은행나무, 주목 등 조만재의 이행이 완만한 수종이 적합할 것이다.

 

재색을 이용한 목공예 소재
목재의 재색은 수종 특성이며 목재 내에 축적된 화학적 물질에 의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변재는 황백색~회백색을 나타내며 담색이다. 심재의 재색은 아래와 같이 수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백색계열 - 전나무, 층층나무, 음나무, 때죽나무, 쪽동백, 까마귀쪽나무 등
황백색 - 은행나무, 버드나무류, 잣나무 등.
황갈색 - 뽕나무,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등
적갈색 - 주목, 삼나무, 향나무, 참죽나무, 암홍색 벚나무, 살구나무.
갈색 - 밤나무, 느릅나무, 물푸레나무.
흑색 - 먹감나무, 흑단 등

 

목재는 한 나무에서도 심ㆍ변재의 차이가 큰 수종과 차이가 거의 없는 수종도 있다. 심ㆍ변재의 경계가 분명하고 색상 차이가 큰 수종으로는 주목, 삼나무, 낙엽송, 다릅나무, 산벚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등이 있으며, 심ㆍ변재의 구분이 거의 불분명한 수종으로는 전나무, 가문비나무, 가시나무, 단풍나무, 참오동나무 등이 있다.

동일 색상의 넓은 소재가 필요한 공예재로는 심ㆍ변재 차이가 적은 수종이 적합하며, 색상 대비를 이용하는 소재로는 심ㆍ변재간의 색상차이가 큰 수종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목재의 고유 재색과 수피 색깔의 대비를 이용하는 수종으로는 때죽나무, 쪽동백, 까마귀쪽나무, 싸리나무 등이 있고 이러한 수종은 조류, 솟대, 곤충류 등의 공예품 제작에 이용되고 있다.

 

목재 향을 이용한 목공예 소재
목재는 어떤 수종이던 고유의 향을 가진다. 이것은 수지나 정유와 같은 휘발성 물질이 목재조직의 공극이나 세포벽 중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목재의 향을 선호하여 목공예재로 이용되는 수종은 향나무, 노간주나무, 편백, 소나무(고목 및 관솔) 등이 있으며 특히, 향나무는 불교용품이나 문구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