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자재 ‘비축 혹은 사재기’
수해 복구자재 ‘비축 혹은 사재기’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7.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 영월 등 상습수해지역 중심…가격도 상승

장마와 태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하순을 맞아 고양, 양주, 영월 등 일부 지역에서 수해복구용 자재값이 오르는 등 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신풍목재에서는 합판과 판넬, 창호류 등의 비축물량을 늘이고 을지로의 한 목재상에서는 상습 수해지역에 수해 복구용 목재를 선판매 하는 등 수해복구를 위한 비축 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합판과 판넬 등 일부 품목이 상습수해지역에서 가격대가 최고 20%까지 상승하는 등 수해 복구를 대비해 복구품목의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풍목재 관계자는 “일단 수해가 발생하면 복구품목으로 가볍고 견고한 목재가 가장 많이 쓰인다”며 “4년 전 큰 장마로 고양시가 수해를 입었을 때 이 지역 합판가격이 30%이상 오름과 동시에 재고가 부족한 경험이 있어 미리 사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업체가 수해 복구를 노려 물건을 시장에 풀지 않아 방출 때 큰 이익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지면서 각 업체들마다 재고 비축에 더울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천의 한 자재유통사 관계자는 “인천 지역에서도 몇 몇 업체들이 1~2개월 한정으로 창고를 빌려 복구품목을 쌓아두고 있어 수해지역에 판매할 준비를 갖췄다”며 “수해복구사업은 비수기인 장마철에 분명 큰 돈이되는 사업이지만 상도의를 무시할 정도로 독점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