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寫장 掌칼럼 | 북유럽의 집
나 사寫장 掌칼럼 | 북유럽의 집
  • 나무신문
  • 승인 201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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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집
눈이 대체로 많이와서 지붕이 뾰족하다
거친 바다를 누비며 청어나 정어리를 잡던
그래서 푸른바람과 새초롬한 파도따위에 깎이고
베어서 오똑한 콧날과 모난 턱을 지녔나보다.
그 모두 지붕을 닮았다.
오랜세월 만들었다 허물어지기를 반복한 문명탓에
여기저기 희고 붉고 알록달록한데,
있을거는 있어서 값지고 그 외의 것은 철저히 비운 그들의 벽,
그리고 마음
씀씀이가 한집 두집 옹기종기모여 다채롭다.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