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정우드
클로즈업/ 정우드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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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테이블의 이유있는 변신

경기도 광주 정우드에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변신할 조짐이다. 신명구 대표는 그간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유통되고 있는 기존 피크닉 테이블을 탈피, 새로운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야외 정원용 테이블의 가장 일반적인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돼 온 저 조형물<사진>이 왜 그리 오래 동안 만들어져 왔을까.

그것은 튼튼하기도 하고 자재를 최소화시켜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오래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 자재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간과해 온 것이 있다. 그것은 인체공학적 편의성과 조형물이 갖는 디자인적 요소다.

똑같은 모양 똑같은 가격으로 팔기 위해 만드는 과정은 참 재미없고 단조로운 작업이다. 무엇인가 혁신적인 것을 위해 작업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 그 변화가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신 대표가 예상하는 모델은 우선 의자와 탁자를 분리하는 것이다. 지금 모델의 경우 의자에 앉기 위해서는 높은 가로 지지대를 넘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노약자나 어린이게 이것은 매우 인체공학적이지 못한 요소였다는 게 그간 구매자들의 클레임을 분석한 결론이다.

또 구 모델에는 제작자의 편의만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즉 일체형으로 만들어야 운반 및 보관이 쉽고 작업이 단조롭다는 것이다. 분리한 후 제품 취급에 더욱 신경쓰겠다는 전략.

더 튼튼하게 만들고 디자인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여러 규격의 구조목을 투입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하중을 많이 받는 의자지지대를 투바이포로 바꾸고 여기저기 다른 사이즈의 자재들로 조화를 이루게 할 예정이다. 피크닉 테이블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