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寫장 掌칼럼 | 음식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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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신문
  • 승인 2014.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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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허니 갈릭 토마토 피자

요리를 한다는 것은 인간이 인간임을 자임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태어나고 자라고 뭔가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는 나이가 되는동안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요리인 것이다.
밀가루  얇은 반죽에 마늘썰고 꿀 뿌리고 토마토와 콜비잭치즈를 얹고, 뒤에 고온의 오븐에 적당한 시간동안 맞겨두면 이른바 집에서 만든 벌꿀 마늘 토마토 피자가 되는 것인데, 어릴적 어머니 부쳐주시던 부추 청양고추 부침개와 비교하게 된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뭔가가 다르다.
부침을 할 때, 프(후)라이 팬 앞에  서 계시던 어머니 모습과  오븐이 돌아가는 동안 핸드폰을 쳐다보는 아내 모습에서 그 뭔가 다름이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을 느낀다.
프(후)라이 팬 앞의 어머니는 부침이 익는 동안 타지 않고 노릇노릇 잘 익도록 쉴새없이 부침을 뒤집고 살폈지만, 요즘은 그럴 필요가 없이 남은 시간을 다른곳에 써도 되는것이다.
다만 요리나 탕약이나 정성과 관심이 묻어나야
더 이롭다는게 사실이라면
오븐속의 요리에 대해
무엇인가 아쉬워지는 것이다.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