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대진임산
클로즈업/대진임산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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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곧 포트폴리오

거래처가 드나드는 사업장이 곧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는 업체들이 많다. 해서 각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나 생산 가능한 품목, 취급하고 있는 아이템을 전시하고 꾸미고 자랑하고 있다.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어떻게 보면 그 회사는 도착한 순간부터 사무실에 들어가는 짧은 순간동안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애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일종 연애술을 구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천 남동공단 대진임산 사무실은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많다. 1층은 전시실, 2층은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1층에 들러 갖가지 수종으로 기교를 부린 여러 생활공예품을 둘러보고 층층계단을 올라 사무실로 들어가게 돼 있다. 계단은 여러 가지 묵직한 통원목으로 단단히 짜여 있는데 그 중에는 침목도 있다.

유심히 대진임산을 보는 사람이면 지붕 또한 특색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멀리서 얼핏 보면 기와를 얹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가가서 확인하면 나무로 기와를 표현하고 있다.

사무실에 들어가면 책상, 의자, 테이블, 심지어는 싱크대까지 현재 취급하고 있는 수종으로 다채롭게 꾸며놨고 벽면에는 북양산 히노끼로 벽난로도 만들어 놨다.

사무실 기둥은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나무 무늬결을 살려 세워놓고 벽면과 바닥도 역시 루바와 원목 플로어로 둘러져 있다.

사무실 내부에는 각종 취급물품이 수북하다. 여러 수종의 제재목부터 각종 마루제품, 몰딩재, 마감재 등. 녹차나무와 옻나무 각재를 처음 본 것은 이곳인데,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남궁홍규 대표의 설명이다.

아이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여주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렇게 되면 누가 그 회사를 나무 전문 기업으로 믿어 의심치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