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데크공사 날림 심각
엉터리 데크공사 날림 심각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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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의 기본도 몰라”…“단가와 공정 등 공개해야”

최근 많은 조경업체들이 데크공사에 뛰어들고 있지만 기존의 시공업체들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업체들이 경험과 지식 없이 무리한 공사를 해 업체 전체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지적하는 불량데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본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 지반다지기를 하지 않고 흙위에 바로 시공을 해 2~3년 지나면 테크가 기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둥을 세울 때 스테인리스 피스나 앵커볼트 등을 사용해서 확실히 조여줘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해 나중에 데크가 뒤틀릴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방수, 방부처리도 소홀히 된 경우가 많아 처음 시공할 때 오일스테인으로 도장을 하더라도 나중에 터짐이나 뒤틀림이 있을 수 있으며 방부목이라도 조금씩 부패하는 것을 어쩔 수 없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테인을 몇 년 단위로 정기적으로 발라줘랴 한다.

그러나 일부 조경업체에서는 아예 오일스테인을 처음에만 칠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방부처리를 가압하지 않고 겉에만 바르는 등 대충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업체들로 인해 인식이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크시공을 10년 이상 해 온 인천의 D목재 관계자는 “최근 데크공사의 수요가 늘고 있어 너도나도 데크공사에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새롭게 진입한 업체들은 공사의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공사 과정을 누락하거나 방부, 방수처리를 하지 않고 싼 가격으로 시공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과 동종 업체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출장보수를 자주 가는데 처음 시공시 공사를 잘못해 아예 데크 자체를 헐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소비자들은 시공을 맡길 때 업체들이 얼마나 경험이 있는지 따져봐야 하고 데크를 시공하는 업체들도 단가와 공정 등을 공개해 자격없는 시공업체들과 확연히 대비되는 실적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