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폐기물의 놀라운 능력
목재 폐기물의 놀라운 능력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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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성분 리그닌으로 에너지 저장 소재 개발

국내 연구진이 목재 폐기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에너지 저장장치용 전극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박호석 경희대 교수(화학공학과)와 김성곤 박사 연구팀은 이현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이상복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셀룰로오스와 함께 목재를 구성하는 주성분인 리그닌과 탄소 신소재인 그래핀을 결합시켜 에너지 저장장치용 전극소재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렇게 만든 전극은 목재 폐기물을 산업용 소재로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현재 상용화돼 있는 활성탄 전극보다 용량과 출력, 내구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리그닌은 목재에서 셀룰로오스 다음으로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지만 대부분 활용되지 않고 폐기물로 처리된다. 연구팀은 용액 속에서 그래핀 필름 위에 리그닌을 합성시켜 두 가지가 강하게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만들고, 이를 슈퍼커패시터 전극소재로 활용했다. 슈퍼커패시터는 리튬이차전지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속도가 빠르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하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