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응수 대목장, 광화문 복원에 다른 목재 사용
신응수 대목장, 광화문 복원에 다른 목재 사용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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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은 건조 상태 좋지 않았다”

신응수 대목장이 광화문 복원 공사에서 문화재청에서 납품받은 금강송 대신 다른 목재를 사용한 것으로 지난 7일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신 대목장이 운영하는 강원도 강릉에 있는 목재소에서 금강송 12본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이중 4본이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신 대목장은 “광화문 복원 공사 당시 문화재청이 제공한 금강송의 건조 상태가 좋지 않아 별도의 더 좋은 목재를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으로 시작된 조사에서 숭례문에 사용된 소나무는 ‘국내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오히려 광화문 복원 공사에서 사용된 목재가 문화재청에서 제공한 금강송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신 대목장은 당시 관련 내용을 문화재청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경찰은 횡령죄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