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寫사掌장 칼럼 | 살다보면 가끔 짠 게 먹고 싶다
나寫사掌장 칼럼 | 살다보면 가끔 짠 게 먹고 싶다
  • 나무신문
  • 승인 201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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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가끔 짠 게 먹고 싶다.
까닭 없이 입속이 텁텁한게 없는 침이라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소금을 한소큼 집어
물거나 김장김치 한 줄거리 주욱 찢어 얹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아무래도 새우젓갈
만한 게 있을까 싶다. 오랜 바다 내음이 깔리고
젓갈 버무릴 때 더해진 천일염의  짭짤함이
기본 간에 고추가루 쪽파가 드문하게 버물려서는
목젖 저 뒤편을 자글자글 자극해서 가끔 느끼는
삶의 지겨움은 날려버리기 좋은 것이다. 내일은
편육 한 점에 저 새우젓 한 종지 막걸리 한 사발
거나하고 싶다.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