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주식회사 5·6
클로즈업/ 주식회사 5·6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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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 유니피케이션(Unification)

유니폼은 통일감과 일치감을 통해 목표로 질주하게 해주는 한가지 전략이다. 군대나 스포츠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산업 쪽에서도 저마다 특색있는 제복으로 그들의 단합을 도모하기도 한다.

유니폼은 일반 작업 점퍼나 간단한 티셔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눈에 띠고 소속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니폼은 그리 흔치 않다. 유니폼이 애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도 구매 시 충분히 고려해할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유니폼보다 인천 가좌동 5·6사는 회사명에서 먼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처음 5·6을 회사명으로 한 것에 대해 목재업 성수기인 5월 6월을 의미하는지 알고 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었다. 어느 때보다 5월 6월에 더 바짝 일하자는 각오정도 되겠구나 싶었던 것이다.

궁금증을 꾹꾹 누르고 있던 중 국순길 공장장에게 우연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어본 5·6의 의미는 5대양 6대주였다. 짐작은 쉽게 빗나가 버렸고, 회사명에 이어 다시 당혹감 유발시키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5·6사의 유니폼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찾아 헤매던 희망적 요소. 목재업은 잘못 인식된 그것과 다르다고 외치고 있는 듯한 매우 희망적인 이 유니폼. 파아란 색깔로 통일된 이 유니폼이 목재업의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파아란 그 색깔을 입고 합판과 MDF 사이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목재인들을 희망의 춤사위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희망을 통합해 유니폼에 담고 일하는 이들은 일선에서 목재업의 인식 전환에 어느 정도 충분한 기여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사각으로 각이진 합판을 나르고 MDF를 기계에 밀어 넣고 있지만 흡사 춤을 추고 있는 듯하다. 저 유니폼을 한번 입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