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
뭘 어떻게 할까.
저 많은 시대적 사명이 아라비아 숫자로 가늠하여
즐비하게 늘어져서는
“이봐 날 필요로하지 않나. 자네 내가 필연일세” 하고서는
묵묵하니 기다리고 있는 듯,
이 돼지톨 시대에 메뉴판도 좀 덜 철학적이고 단순하면 안될까.
현학적인 허세에 말재주를 가미한
깊이 없는 논객의 넋두리에 호도되는
잠시잠깐 살아나는 자의식으로부터 이스케이프하기란
저 메뉴판으로부터
여당과 야당의 메뉴얼적인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작금의 뇌상태를 경고하고 싶다.
글·사진 _ 나재호 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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