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목재, 국내 공급 차질 예상
일본 목재, 국내 공급 차질 예상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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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히노끼 등 가격 급등…‘일본 수요 채우기도 급급’

당분간 일본산 목재가 귀해질 전망이다. 일본의 주택건설 및 구매가 살아나는 한편 악천후 등 요인으로 공급에도 차질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삼나무와 히노끼 등 주요 수종의 원목 가격은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일본산 목재 수출 건으로 한국 방문을 예정했던 일본 업계 관계자가 돌연 입국을 취소하는 일까지 발생되고 있다. 일본 원목 사정이 수출보다는 국내 수요 채우기에도 급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일본 목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소비세가 인상되면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건설 및 구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2014년부터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될 예정. △임야청이 국산재 이용 증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목재이용포인트제도’의 영향으로 국산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삼나무, 히노끼의 수요가 왕성. △장기간의 강우와 간벌정책에 따른 큰 폭의 공급량 감소로 원목가격이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영림목재 성열찬 부사장은 “현재 일본은 원목가격 및 목재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급차질을 빗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일본 업체 관계자가 돌연 내년 4월로 방문을 연기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성 부사장은 또 “당분간 일본 목재의 국내 공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적어도 내년 봄 이전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영림목재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대표적 목제품 생산업체 중 하나인 츄고쿠목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 시장에 일본산 삼나무와 히노끼 제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